성공회 이주민연대 ‘샬롬의 집’이 10월 25일 국립(광릉)수목원 일대에서 외국인주민을 대상으로 문화체험 현장학습을 진행했다(사진=샬롬의 집)
성공회 이주민연대 ‘샬롬의 집’이 10월 25일 국립(광릉)수목원 일대에서 외국인주민을 대상으로 문화체험 현장학습을 진행했다(사진=샬롬의 집)

성공회 이주민연대 ‘샬롬의 집’(대표 이정호 콜룸바 신부)이 지난 10월 25일 국립(광릉)수목원 일대에서 외국인주민을 대상으로 ‘문화체험 현장학습’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는 남양주시 진접읍, 오남읍과 포천시에 거주하고 있는 이주노동자 및 결혼이주민 등 외국인주민 30여명이 참여했고, 지역시민단체 ’광릉숲친구들’과 성공회 ‘진접교회’가 준비와 진행을 도왔다.

방글라데시, 베트남, 스리랑카 등 다양한 나라 출신 외국인주민 등 참가자들은 전문해설사와 한국어 강사의 현장강의를 통해 조선의 역사와 광릉숲에 대한 설명을 듣고 약 3km의 ‘걷고 싶은 광릉숲 길’을 산책했다.

이어서 봉선사 연꽃 연못에서 연필 만들기, 다도 등 문화체험 활동을 하고, 가을 풍경을 배경으로 프로필 사진 촬영을 하며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가을의 정취를 만끽했다.

참가한 외국인주민들은 ‘친구들과 좋은 하루 보냈습니다, 맛있는 음식도 먹고 한국 역사도 많이 배웠어요, 아주 행복했어요’라며 일터와 집에서 받았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좋은 하루였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번 문화체험 현장학습은 ’2020년 경기도 외국인주민 정착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샬롬의 집과 한누리다문화사회적협동조합이 매월 진행하고 있는 정기행사이다. 이 사업은 매주 일요일 진행하는 ‘한국어교실 샬롬희망학교’와 함께 외국인주민들과 지역사회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행사를 주관한 샬롬의 집 대표 이정호 신부는 “한국을 살면서 한국과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외국인과 내국인주민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많은 문화체험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봉선사 앞마당에서 이슬람, 불교, 개신교와 성공회 등 각 이웃 종교의 다양한 축복과 감사기도 방식으로 행사를 마무리했다.

한편 샬롬의 집은 한국어교실과 의료지원, 노무 상담 등의 ‘체류이주민지원사업’과 한국에서 일한 후 귀환한 이주노동자들의 성공적인 현지 정착을 돕기 위한 ‘귀환이주민 지원사업’, 청소년들의 다양성, 이주민, 노동자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프로그램인 ‘다·이·노 스쿨’, 해외봉사캠프인 ‘청다말 국제협력캠프‘ 등을 지속해 오고 있다.

샬롬의 집 관계자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생활방역물품 나눔과 겨울이 다가오면서 난방시설이 특히 취약한 컨테이너나 공장 기숙사에 거주하는 이주노동자들을 위한 지원이 가장 필요하다. 각종 난방용품과 겨울의류, 귀마개, 장갑 등 보내주시는 무엇이든 큰 도움이 된다. 지역 경제의 큰 축이 되어 있는 이주노동자들을 위해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 문의 및 후원: 이주민연대 ‘샬롬의 집’(031-571-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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