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1회 남양주시 와부읍 취약계층 10명 대상

대한미용사회 남양주지부 원장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이발 봉사를 하고 있다.
대한미용사회 남양주지부 원장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이발 봉사를 하고 있다.

남양주시 와부읍 덕소리에 사는 차모 씨는 뇌병변 1급 장애를 앓아 자기 스스로 이발을 하러 나간다는 것은 꿈도 못 꾼다.

머리가 더벅머리처럼 길어도 마음만 답답하고 울적할 뿐 그저 참고 견디다 어쩌다 여건이 되면 겨우 머리를 깎을 따름이다.

하지만 최근 차씨에게는 기대하지 않았던 기쁜 일이 일어났다. 거동이 불편한 자신의 집을 직접 방문해 머리를 깎아준 천사 같은 사람이 있었기 때문이다.

남양주시 와부읍에 따르면 소속 회원 5명은 거동이 불편한 저소득층 10명을 대상으로 월 1회 이・미용 봉사를 하기로 했다.

더더군다나 이들은 자신이 운영하는 미용실이 쉬는 날 쉬지도 않고 관내 저소득 장애인이나 독거노인 등을 찾았다.

이들은 단지 머리만 깎는 것이 아니다. 아무도 찾지 않는 외로운 산장처럼 고적하고 무료한 집을 화기애애하고 즐거운 얘기로 가득 채워놓는다.

와부읍에 따르면 이들은 일시적 도움에서 그치지 않고 1대 1 매칭 된 수혜자에게 월 1회 지속적으로 방문해서 말벗이 되는 등 심리적, 정서적 도움을 주고 있다.

이발 도움을 받은 차모 씨는 ‘이렇게 집까지 와서 이발을 해주시니 너무 감사하고, 깔끔해진 모습을 오랜만에 보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고 기쁨을 표현했다.

이날 이발 봉사를 한 자원봉사자는 ‘모처럼 쉬는 날 수혜자의 집까지 미용도구를 들고 찾아가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수혜자가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보람이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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