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훈 시인을 기리는 제8회 조지훈 문학제가 10월 11~12일 양일간 조지훈 시인의 묘역이 있는 남양주 화도읍 마석과 삼패한강시민공원에서 펼쳐진다.

11일엔 조 시인의 묘역에서 고유제가 열렸다. 고유제에선 이용호 집행위원장과 이상일 시인, 한정희 시인이 잔을 올렸고, 한철수 시인이 집례와 독축을 맡았다. 그리고 권순애 시인이 조 시인의 대표작 중에 하나인 ‘승무’를 낭독했다.

12일 행사는 삼패한강시민공원에서 개최된다. 오전 10시 조지훈청소년백일장, 오후 1시 조 시인 관련 강연, 오후 1시 30분 남양주문인협회의 조 시인 대표시 낭송, 오후 3시 노래하는 친구들, 서지오, 성진우, 강유진, 힐링 디제잉 등의 노래와 춤 공연, 오후 6시 화도청소년오케스트라의 공연이 계획돼 있다.

현장에선 다산차연구소의 다(茶)시음회, 남양주사진작가협회의 꽃을 주제로 한 사진전, 남양주미술협회의 깃발전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조지훈 시인과 시인의 작품 ‘승무’를 설치미술로 만든 정크 아티스트 진기윤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조지훈 문학제의 연원은 20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현 남양주예총 회장인 이용호 작가와 당시 구리문인협회장이었던 한철수 시인이 조 시인을 기리는 행사를 하자고 그해 뜻을 모았고, 오랜 논의 끝에 2011년 첫 번째 문학제가 개최됐다.

조 시인의 본명은 동탁으로 1920년 12월 3일 경북 영양에서 태어났다. 김소월, 김영랑, 서정주, 유치환을 이은 서정시인으로, 박목월, 박두진과 함께 청록파 시인이다. 19세 나이에 정지용 시인의 추천으로 <문장>을 통해 1939년 등단했다. 당시 발표된 ‘승무’가 유명하다.

한편 주최 측은 조지훈 시인 탄생 100주년 문학제를 성대하게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를 주최, 주관한 남양주예총은 100주년 문학제를 한국 문단사에 남을 문학제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정크 아티스트 진기윤의 '승무'(사진=남양주예총)
정크 아티스트 진기윤의 '승무'(사진=남양주예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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