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때문에 ‘우울하고 초조한 청년들’

자료사진(해당 기사와 직접적 연관 없음)
자료사진(해당 기사와 직접적 연관 없음)

바야흐로 졸업∙입학시즌이다. 특히 대학에 진학하는 신입생의 경우 대학생활에 거는 기대가 한껏 이다. 하지만 정작 대학을 졸업하면 취업은 간데없고 빚만 지는 경우가 상당하다.

대학이 산업이 된 한국. 대학 졸업생 가운데 약 60%가 빚을 떠안고 졸업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씁쓸함을 더 하고 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올해 대학을 졸업한 졸업생 1,095명을 대상으로 「2015년 대학 졸업생 평균 부채」에 대해 조사한 결과, 졸업생 5명 중 3명이 빚을 안고 졸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에 따르면 빚을 안고 졸업하는 대학생 비율은 동일 조사를 실시한 지난 2012년(67.7%) 이래 그 비율이 줄지 않고 있다.

2014년 조사결과는 59.6%, 올해 조사결과는 58.4%. 이는 이미 구조상 이런 현상이 고착화 됐다는 것을 뜻한다.

올해 졸업생 중 갚아야 할 부채(빚)가 있다는 응답자 58.4%의 평균 부채는 1,321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졸업생 평균 부채 규모 1,275만원 보다 조금 높았다. 

처음 본인의 명의로 빚을 낸 시기는 1학년이 전체 응답자의 53.2%로 가장 많았다.

빚을 낸 이유는(복수응답) 학비(등록금) 때문이라는 응답자가 90.9%로 압도적으로 가장 많았고, 그 외에는 개인생활비(23.8%)나 가정사(10.5%) 때문이라는 답변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빚을 낸 곳은 대부분 금융기관(77.5%)이었다.

현재 빚이 있는 졸업생 대부분(83.1%)은 빚 상환 계획에 대해 ‘취업한 후 갚을 예정’이라고 답했다.

졸업 후 빚을 모두 상환하기까지는 약 5년(26.9%)을 예상하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빚이 있는 졸업생 2명중 1명은(49.9%) 빚을 빨리 갚아야 한다는 부담(스트레스)이 ‘매우높다’고 답했다.

‘조금 높다’(44.0%)는 응답자까지 더하면 빚이 있는 졸업생 대부분이 빚 상환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또한 취업스트레스를 가중시키는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빚을 갚아야 한다는 부담이 첫 직장을 선택하는데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에 대해 조사한 결과 ‘매우 큰 영향을 받는다’는 답변이 51.8%로 나타났다.

또 ‘조금 영향을 받는다’는 답변도 39.1%로 나타나, 대부분 빚 때문에 취업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영향이 없다는 답변은 9.1%에 그쳤다.

한편 신입 구직자 가운데 절반이 빚을 지고 있다는 통계도 나왔다.

이는 취업포털 일자리에서 조사한 통계로, 올해 초 구직자 891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48.6%가 빚이 있다고 답했다.

빚의 규모는 1인당 평균 2,769만원으로 대학 졸업생 평균 부채보다 2배나 높았다. 아마도 취업을 준비하면서 학원비다 생활비다 늘어난 빚 때문이 아닌가 판단된다.

이를 반증하듯 빚을 진 이유는 등록금 등 학비(32.4%), 전∙월세 등 주거비(19.2%), 식비 및 차비 등 생활비는 17.5%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역시 신입 구직자도 빚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가 만만치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응답자 가운데 빚 때문에 ‘자주 우울해 진다’고 답한 사람이 38.6%(복수응답)에 달했다.

이어 ‘연봉 등 경제조건 우선해 진로를 고려하게 된다’(37.2%), ‘빨리 취업하기 위해 묻지마 지원하게 된다’(33.1%), ‘지출 부담으로 스펙 준비를 제대로 못하게 된다’(24.2%), ‘취업에 대한 자신감을 상실하게 된다’(23.5%)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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