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일 캠프가 소음 없는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양수일 후보의 캠프는 이런 거리 유세를 '비틀즈 행진' 이라고 명명했다(사진=양수일 캠프)
양수일 캠프가 소음 없는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양수일 후보의 캠프는 이런 거리 유세를 '비틀즈 행진' 이라고 명명했다(사진=양수일 캠프)

남양주 시의원 선거 ‘나’선거구(화도읍, 수동면)에 출마한 정의당 양수일(5) 후보가 자신들은 유세차량 없이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 후보는 “현재의 선거방식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유세차량을 포기하는 것은 후보로서 큰 고민이었지만 과감히 유세차량을 제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일반적인 선거유세 방법은 선거차량에 확성기를 달고서 연설을 하거나 개사한 노래를 틀면서 율동을 하는 경우가 주로 많다.

하지만 양 후보는 이 같은 방법이 20년째 이어지고 있는 선거방법일뿐더러 소음 등 많은 불편을 야기하고 있다며 그런 방법은 많은 유권자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확성기를 틀고 선거유세를 하는 경우 가뜩이나 정치권에 별 기대를 하지 않는 일반 대중은 마뜩찮은 표정을 짓거나 별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이 있다.

양 후보가 그래서 선택한 것이 소음 없는 선거이다. 양수일 캠프는 피켓을 들고 노란 우산을 쓰고 거리를 행진하면서 유권자들을 만나고 있다.

양 후보는 “기존의 방식보다는 후보가 매일 유권자를 찾아가서 대화하는 방식으로 그들의 마음을 얻는 유세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처음에는 이런 방식이 좀 낯설었다. 그러나 큰 소음에 지친 유권자에게 신선한 아이디어로 보여 지면서 이들은 선거운동에 자신감이 붙고 있다.

양 후보 캠프에 따르면 시민들은 ‘어머 저거 선거유세야? 재밌다’, ‘시끄럽지 않게도 하는 방법이 있네’, ‘젊은이들이 하니까 참신해’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양 후보 캠프는 이런 선거운동 방법을 ‘비틀즈 행진’이라고 명명했다. 이런 행진 방식이 60~70년대 유명한 ‘비틀즈’의 음반 표지와 비슷하다는 것.

양 후보는 “노란우산을 알아봐 주시는 시민들이 늘어나면서 불리할 거라는 선거 초반의 인식을 불식시키고 지금은 지역 유권자들의 많은 지지를 얻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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