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스타트 지원받던 여성 3년 동안 모은 돈 기부

남을 도울 형편이 전혀 되지 않는 사람들이 오랫동안 돈을 조금씩 모아서 남을 돕는 현상. 이것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작은 이익에도 눈에 쌍심지를 켜고 방어적인 자세를 취하는 작금의 세태에서 그런 일이 생겼다. 생경하기도 하고 귀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한편으로는 부끄럽다는 생각도 들었다.

한 부모 가구의 가장으로 홀로 두 명의 자녀를 키우고 있는 김재연씨는 3년 동안 모은 돈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기부했다.

남양주에 거주하고 있는 김씨는 남양주 드림스타트 대상자로 선정돼 8년간 지원을 받고 있다.

이번에 기탁한 돈은 자녀 이름의 희망키움통장을 3년간 꾸준히 저금한 것 중 일부로, 없는 사람에게는 매우 큰 100만원이라는 큰 액수이다.

분명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김씨는 흔쾌히 모은 돈을 내어 놓기로 결정했다.

김씨는 “그동안 받은 지원에 대한 감사의 마음으로 자녀들을 최선을 다해 양육하고 있다. 자신이 받은 사랑을 누군가에게도 나눠줘야 한다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드림스타트 아동 중 자신보다 더 어려운 처지에 있는 가정을 위해 이 돈을 사용해 달라”며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자신은) 드림스타트의 가장 큰 후원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씨가 기부한 돈은 남양주시 북부희망케어센터를 통해 드림스타트 아동 중 희귀성난치병을 앓고 있는 아동에게 의료비로 지원될 예정이다.

드림스타트는 취약계층아동에게 공평한 양육여건과 출발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정부가 추진하는 사업이다. 남양주시는 이 사업을 11년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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