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 오염 가장 많아

토양오염 실태조사 장면
토양오염 실태조사 장면

경기도가 도내 31개 시·군 299개소를 대상으로 토양오염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사 대상지의 9%에 해당하는 15개 시·군 27개 지점이 토양오염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하 ‘연구원’)은 지난 5월부터 12월 초까지 약 7개월 동안 산업단지와 폐기물 재활용 지역, 사격장, 어린이놀이 관련 시설 등 도내 299개소 토양을 대상으로 납과 벤젠, 페놀 등 21개 오염물질 함유여부를 조사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4 토양오염실태조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시군별로는 광주 5곳, 안산 4곳, 시흥 3곳 순으로 많이 나타났으며, 이밖에 안양과 양주, 의왕이 2곳, 성남, 하남, 파주, 이천, 안성, 김포, 화성, 가평, 양평 등에서 1곳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항목별 초과내역을 살펴보면 납이 11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아연 10건, TPH(석유계총탄화수소) 9건, 구리 7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조사지역별로는 고철처리시설이 10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산업단지 및 공장지역이 5곳, 교통관련시설지역과 사격장 등이 3곳으로 많았다.

이번 조사의 부적합률 9%는 도가 토양오염실태조사를 시작한 2001년 이후 최고치라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2011년의 부적합률은 2.16%, 2012년은 2.93%, 지난해는 3.45%를 기록했었다.

연구원 관계자는 “환경부가 올해 중점오염원 관리지역을 중금속 등이 많은 고철보관지역으로 선정하면서 상대적으로 부적합률이 늘어났다”며, “전체 27개 초과 지점 중 고철보관지역이 10개소로 37%를 차지해 전체적인 부적합률 상승을 부추겼다”고 증가 이유를 설명했다.

실제로 고철보관지역은 전체 조사대상지 299개소 가운데 23.1%인 69개소를 차지했다. 연구원은 이어 “사격장의 경우 조사대상 4개소 중 3개소(75%)가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연구원은 내년 1월까지 도와 각 시·군, 환경부에 토양오염 실태조사 결과 보고서를 전달할 예정으로, 시군에서는 이 보고서를 토대로, 필요할 경우 각 지점에 대한 정밀조사 및 정화조치 명령을 내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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