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77조 돌파 전년대비 7.2조 증가
지난해 10,344명 신규채용, 7만4,738명 근무 중
판교테크노밸리(판교TV)가 지난 2011년 조성 초기와 비교해 불과 5년 만에 약 15.5배의 폭발적인 성장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3월부터 7월까지 실태조사를 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 따르면 판교TV는 매출 면에서도 전국 광역지방자치단체 수준을 기록해 한국 첨단산업의 중추역할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8일 경기도가 발표한 ‘2017년 판교TV 입주기업 실태조사 결과’에 의하면 2016년 말 기준 판교TV 내 입주기업은 총 1,306개로 이들의 매출액은 약 77조4,833억원에 달했다. 판교TV의 매출 규모 약 77조원은 전국 광역지자체 지역내총생산(GRDP) 7위 수준으로, 부산 (78조), 인천(76조)과 비교했을 때 대등한 수준이다.
입주기업 수는 2015년 말 1,121개사 대비 185개사 증가(16.5%↑)했고, 매출액은 70조2,778억원에서 약 7조2,055억원이 증가했다. 이는 입주기업 83개, 매출액 약 5조 수준이었던 2011년 판교TV 조성 초기와 비교해 불과 5년 만에 15.5배 증가한 것.
근로자 수도 2015년 말 7만2,820명 대비 1,918명이 증가(2.63%↑)한 7만4,738명으로, 신규채용도 10,344명이 이뤄졌다.
한편 판교TV의 지속적인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입주기업 내에서는 제2의 도약을 위해 공간 확장 등 전략적 육성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공간 확장 ▲비즈니스 인프라 확충 ▲주거공간 확보 등이 필요하다는 것.
안랩의 강석균 전무는 지난달 31일 남경필 경기지사 주재로 진행된 간담회에서 ‘판교(TV)는 임대료와 높은 경쟁률로 신규 진입장벽이 높은 것이 현실'이라며 "경기도에서 벤처와 스타트업을 위한 공간을 많이 확보해 줘야한다”고 말했다.
또 에이텍티엔의 신승영 대표도 “판교 인근은 주거비용이 높아 근로자들이 높은 임대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근로자를 위한 주거공간이 가장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비즈니스를 위한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판교의 IT 대기업과 협업할 수 있는 제조 중소기업의 R&D센터 공간, 판교의 방문기업인을 위한 호텔, 모임 등 비즈니스를 위한 공간, 판교 내에서 임직원 또는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문화 공간 등 판교의 확장이 필요하다는 것.
이에 대해 남 지사는 “추가적인 수요에 대해 면밀히 검토해 판교가 세계적인 혁신 클러스터로 발전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겠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최대한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의사를 비쳤다.
한편 지난 2005년부터 조성된 판교TV(약 66만㎡)는 현재 44개 필지 중 42개 필지가 준공돼 95%의 완공률을 보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