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15년 13명, 16년 22명, 17년 현재 19명 ‘증가 추세’

레지오넬라균 연령별 전국 발생현황(2012-2017.7.현재)(단위: 명)
레지오넬라균 연령별 전국 발생현황(2012-2017.7.현재)(단위: 명)

면역저하자, 만성폐질환자, 노약자 등 고위험군 특별히 주의해야

세균성 폐렴을 유발하는 레지오넬라균(3군 법정감염병)이 경기도 의정부시 한 아파트에서 별견됐다.

경기도는 서울 소재 종합병원에서 입원치료 중이던 A씨(75.남)가 레지오넬라증 확진환자로 보건당국에 신고 돼 거주지를 조사한 결과 레지오넬라균 양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의정부 B아파트에서 취수한 검체에서 레지오넬라균 양성이 확인됨에 따라 도는 7월 15일 저수조와 배관을 대상으로 청소와 고농도 염소 소독을 실시했고, B아파트 인근 저수조에 대한 취수 검사도 추가로 실시했다,

레지오넬라균은 25~42℃ 정도의 온도에서 서식하는 박테리아로 아파트 등 집합건물의 급수시설 등에서 여름철과 초가을 주로 발견되며, 오염수가 관을 타고 분사되면 비말 형태로 호흡기를 통해 감염된다.

감염되면 발열, 오한, 마른기침이나 소량의 가래를 동반하는 기침, 근육통, 두통, 전신 쇠약감, 식욕부진, 위장관 증상, 의식장애 등을 동반하며, 심한 경우 쇼크와 출혈, 폐렴도 발생할 수 있어 4050 중장년층과 6070 이상 노년층은 주의해야 한다.

특히 암환자와 장기 이식환자, 흡연자, 알코올 중독자, 노인, 만성질환자 등 면역기능이 떨어진 사람에게서 발병률이 훨씬 높게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경기도 관계자는 “노인이나 면역저하자, 만성폐질환자 등이 여름철 갑작스러운 호흡기 이상증상을 보일 경우 병원을 찾아야 한다”며 ‘급수시설의 온도 관리(냉수 20℃ 이하, 온수 50℃ 이상 유지)가 가장 좋은 예방법’이라고 말했다.

경기도에 따르면 2001년부터 2014년까지는 한해 레지오넬라 감염자수가 7명 이하였으나, 2015년 13명, 2016년 22명, 2017년 7월 기준 19명으로 현재 증가추세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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