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제시 망우터널 제치고 구리터널 결정

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 구리터널 시점부 조감도(사진=구리시)
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 구리터널 시점부 조감도(사진=구리시)

구리~포천간 민자고속도로에 설치된 터널 명칭이 서울시가 내세운 ‘망우터널’과 경합 끝에 구리시가 제안한 ‘구리터널’로 결정됐다.

23일 시에 따르면 지난 10월 20일 국토지리정보원 지도박물관에서 개최된 2016년 제4차 국가지명위원회에서 터널 명칭이 구리터널로 최종 확정됐다.

2017년 6월 개통 예정인 구리~포천 고속도로는 구리시 토평동~포천시 신북면을 잇는 총연장 50.54km 수익형 민자사업(BTO)으로 민간투자사업비 1조5,732억원을 포함해 총 2조5,855억원이 투입되는 대형공사이다.

이 사업에서 구리시 구간은 총 8.8km로 터널구간은 구리시 아천동~서울시 중랑구 망우동 간 길이 3,625m에 달하며 이 가운데 구리시 구간은 2,682m로 전체 74% 비중을 차지한다.

구리시가 제시한 구리터널은 여러 면에서 유리한 위치였다. 먼저 사업승인 시 부터 구리터널로 사용하고 있었으며 고속도로 시설물 명칭부여 기준에 의해서도 구리터널로 확정될 근거가 마련돼 있었다.

기준에 따르면 터널은 지차체 명칭을 따 명칭을 부여(면단위 이상)해야 하나, 2개 이상의 지자체 통과 시 터널연장 비율이 높은(70%이상) 지자체 명칭을 부여하거나 터널 시점부 지자체가 원하는 명칭을 사용토록 하는 것이 관례였다.

한편 구리시는 2014년 11월 구리암사대교 개통 당시 대교명칭에 집중하다 정작 아천동 쪽에 설치된 터널 명칭이 구리시와 무관한 용마터널로 명명된 사례가 있어 이번 구리터널 명칭 결정 과정에서는 방심하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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