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4일 출마기자회견서 복당 소회 밝혀

4일 출마 기자회견 하고 있는 권봉수 전 구리시의회 부의장 ©구리남양주뉴스
4일 출마 기자회견 하고 있는 권봉수 전 구리시의회 부의장 ©구리남양주뉴스

권 “박 전 시장 경륜과 헌신한 자 자문 받아” GWDC 성공 노력
“GWDC 완성되면 세계로 나아가는 대한민국 문화적 아우토반 될 것”

지난달 29일 더불어민주당 복당이 결정된 권봉수(53. 더민주) 전 구리시의회 부의장이 4일 구리시장 재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구리시청 브리핑룸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었다.

권 예비후보는 이날 2014년 6.4지방선거 당시 무소속으로 출마한 배경을 밝히면서 “중앙정치의 위력을 실감하는 기회였다. 강을 거슬러 태어난 곳으로 되돌아가는 한 마리 연어처럼 더불어민주당 품으로 되돌아오게 되었다”고 복당의 소회를 밝혔다.

경선에서 탈락하거나 전략공천 대상이 자신이 아닐 경우 어떻게 하겠느냐는 기자들 질문에는 일단 당의 결정을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취했지만, 안심번호에 의한 경선제도가 당헌, 당규에 있다고 밝혀 공정한 룰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편 권 예비후보는 박영순 전 구리시장이 시작한 구리월드디자인시트(GWDC)을 계승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지난 지방선거 당시 권 전 부의장은 GWDC에 대해 대제적으로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지만, 이번 출마의 변에서는 GWDC에 대한 부정적 견해보다는 계승자라는 입장을 도드라지게 부각했다.

권 예비후보는 당시에는 그린벨트 해제가 안 된 상황이지만 지금은 그린벨트 해제안이 국토부 심의를 조건부 통과한 상태라며, 수많은 행정력과 비용을 들인 것을 감안하면 정부가 요구하는 그린벨트 해제 조건을 충족시키는 것이 지금으로써는 최선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이날 권 예비후보가 발표한 출마선언문 전문이다.

더불어민주당 복당 및 시장재선거 출마선언 기자회견문

먼저 이 자리에 참석해주신 언론인 여러분과 시민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존경하고 친애하는 구리 시민 여러분, 그리고 더불어 민주당 당원 동지 여러분!
저 권봉수는 저를 지지해 주시는 시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들의 뜻과 함께 무겁고도 엄중한 마음으로 오늘 이 자리에 섰습니다.

당이 저에 대하여 복당 결정을 내림에 따라, 저를 지지해 주시는 시민들과 당원 동지들의 뜻을 받들어 저 권봉수는 다가오는 4월 13일 제 20대 국회의원 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구리시장재선거에 더불어민주당의 후보로 출마할 것임을 이 자리에서 밝히는 바입니다.
아울러 시민 여러분과 함께 다시 한 번 우리 당의 승리를 반드시 이뤄냄으로써 구리시의 희망과 비전을 지켜내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돌이켜보면 지난 2014년의 지방선거는 제게 험난한 과정이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은 우리 지방 자치의 발전을 위해 지방 선거에 정당공천권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당은 약속을 지키지 못했고, 이에 저는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당을 떠나 홀로 단기필마의 심정으로 시민들의 품에 무소속 시장 후보로 뛰어들었으며, 낙선의 고배를 마셔야 했습니다.
시민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소신 때문에 택한 길이었지만, 중앙 정치의 위력을 실감하는 기회였습니다. 

저는 비록 지난 지방선거에서 뜻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압도적인 시민의 지지로 당선된 박영순 전 시장의 승리를 정치적 동지로서, 그리고 선의의 경쟁자로서 진심으로 축하하고 기뻐하였습니다.
박영순 전 시장은 약 50%의 득표율, 그리고 1만표 이상의 차이로 재신임을 받았습니다. 박영순 전 시장의 승리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승리이자 우리 위대한 구리 시민들의 승리였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승리의 기쁨은 오래 갈 수 없었습니다.

저는 박영순 전 시장의 당선 무효를 가져온 사법부의 판단을 진정으로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박영순 전 시장의 항소심 재판과 관련하여 재판부에 제출한 탄원서에서, 저는 “현수막에 적힌 문구가 1만 명 이상의 시민들이 선택을 바꿀 만큼 많은 영향을 미치지도 않았고, 행여 현행법상으로 문제가 될지라도 절대 다수 시민들의 선택을 뒤집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으며, 그 생각에는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하지만 사법부의 결정으로 이번 시장재선거가 실시되게 되었습니다.
이에 저는 강을 거슬러 태어난 곳으로 되돌아가는 한 마리의 연어처럼, 저에게 정치적 생명을 불어넣어 주었던 시민들과 당원 동지들의 손에 이끌려 더불어민주당의 품으로 되돌아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구리 시민들의 위대한 승리와 당원 여러분의 희망을 이어가고자 오늘 이 자리에 섰습니다.

존경하고 친애하는 구리 시민 여러분! 그리고 당원 동지 여러분!저는 우리의 동지이자 탁월한 행정가였던 박영순 전 시장이 이룩하신 눈부신 성과에 대하여 힘찬 박수를 보냅니다. 자족 기반이 미약했던 구리시를 오늘날의 구리시로 바꿔내기 위해 신명을 바쳐온 박 전 시장의 노고는 시민들에게서 절대 잊혀지지 않을 것입니다.
특히 지난 8년 넘게 전력으로 추진한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사업은 중앙정부에서도 그 필요성을 인정하고 조건부로 그린벨트 해제를 결정한 만큼, 그 조건을 충족시켜 꼭 성공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투여된 행정력과 비용을 고려하고, 사업의 추진과정을 살펴볼 때 모든 시민들이 합심하여 마지막 고개를 넘어서 이 사업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는 것이 구리시민을 위한 최선의 길이라고 확신합니다.
그에 대한 해답은 이미 박영순 전 시장이 퇴임사에서 제시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향후 사업의 진행 과정에서 박 전 시장의 경륜과 이 일에 헌신해온 분들의 자문을 받아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구리시는 월드디자인시티를 바탕으로 더 많은 일자리와 기업이 유치되고, 문화와 창조의 경제적 활력이 넘치는 도시가 되어야 합니다.
저 권봉수는 재선 구리시의원 출신으로서 지난 8년간의 의정경험을 바탕으로 의회와의 긴밀한 협조관계를 이끌어내고, 느티나무 포럼을 통한 시민들과의 소통 경험을 더해 공직 사회의 안정과 지역 사회의 통합을 이루어, 이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내겠습니다.
구리월드디자인시티가 완성되면 구리시는 미래로 나아가는 대한민국 경제의 동맥이자, 세계로 나아가는 대한민국의 문화적 아우토반이 될 것입니다.

이런 바탕 위에 구리시의 젊은 인재들을 육성하는 최고의 창조적 교육기관을 갖춰야 합니다. 미래는 인간이 자본이 되는 휴먼캐피털의 시대이기 때문입니다.
창의와 기회가 넘쳐 흐르는 대한민국 최고의 문화도시, 저소득층의 자녀에게도 배움의 기회가 골고루 돌아가는 교육도시, 그리고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깨끗하고 쾌적한 생태도시가 바로 구리여야 합니다.
월드디자인시티는 바로 이 모든 것의 튼튼한 기반이자, 출발점입니다.

저는 박영순 전 시장이 설계한 월드디자인시티라는 하드웨어를 성공적으로 완성시키고, 이 하드웨어 위에 교육, 문화, 생태가 어우러지는 소프트웨어를 적용하여, 구리시를 인문학적 인프라에 풍요와 복지의 열매가 열리는 창조적인 강소도시로 만들어 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구리시 시민들이 서울시민보다도 높은 소득으로 여유롭고 쾌적한 도시에서 즐거움과 복리를 누리는 참된 복지 도시로의 비상을 위한 도약을 준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6. 2. 4. 권봉수」

저작권자 © 구리남양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