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엽수림에서 피톤치드 가장 많이 나

피톤치드 측정(사진=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피톤치드 측정(사진=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사람이 산과 숲을 찾는 까닭은 나무가 주는 특유의 상쾌함 때문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이런 상쾌함의 원천이랄 수 있는 피톤치드(phytoncide)가 가장 많이 나오는 시기는 언제일까?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올 한 해 여주 황학산수목원 주변 산림휴양공간을 대상으로 임상별 피톤치드 평균 농도를 측정한 결과 7월이 가장 피톤치드가 많이 나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지난 3월과 5월, 7월, 9월, 11월 등 5차례에 걸쳐 황학산수목원 주변 산림휴양공간에서 임상별 피톤치드 농도를 측정했다.

피톤치드 농도가 높은 곳은 침엽수림으로 0.840㎍/㎥을 기록했고, 혼효림은 0.622㎍/㎥, 침엽수림2(측백나무 인공림 등)은 0.368㎍/㎥를 기록했다.

반면 활엽수림은 0.310㎍/㎥으로 가장 피톤치드 농도가 낮았다.

계절별로는 7월이 0.891㎍/㎥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5월 0.477㎍/㎥, 9월 0.427㎍/㎥, 11월 0.405㎍/㎥, 3월 0.216㎍/㎥ 순으로 피톤치드 농도가 낮게 나타났다.

피톤치드는 숲속 식물들이 발산하는 휘발성물질로 산림에서 나는 향기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활엽수보다는 침엽수에서 많이 발생하며 기관지 천식과 폐결핵 치료, 심장 강화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정복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삼림욕은 초여름부터 초가을까지 일사량이 많고 온도와 습도가 높은 시간대가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번 연구결과와도 일치한다”며 “이번 조사결과가 도민들의 산림휴양지 이용과 건강증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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