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인 의장단・195개국 회원국 수장

IPCC 제6대 의장에 선출된 이회성(中) 교수(사진=기상청)
IPCC 제6대 의장에 선출된 이회성(中) 교수(사진=기상청)

올해부터 5~7년 임무 수행

한국이 전 세계 기후변화 연구에 독보적 권위를 갖고 있는 국제기구의 수장을 배출했다. 

고려대 이회성 교수가 6일 크로아티아에서 열린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차기 의장 선거에서 제6대 의장으로 당선됐다.

이번 선거는 미국·벨기에 등을 포함한 총 6명의 후보가 출마해 치열한 접전을 벌였으며, 이 교수는 결선에서 벨기에 장 파스칼 후보를 22표 차로 누르고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벨기에 후보는 선거 2년 전부터 적극적 선거활동을 펼쳐 유럽 및 아프리카에서 지지세를 확보해 왔으며, 선거 후반에는 미국 후보가 오바마 행정부의 강력한 지지를 바탕으로 급부상하면서 선거당일까지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었다.

기상청 정홍상 차장을 수석대표로 한 한국 대표단은 크로아티아 현지에서 선거 막바지까지 모든 참가국을 접촉하는 등 막판 표심확보에 전방위적 노력을 기울여 마침내 좋은 성과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수 20년 이상 IPCC 제3실무그룹(사회경제분야) 공동의장, IPCC 부의장 등으로 일해 온 이력이 있다.

한편 정부는 이번 이 교수의 의장 진출로 신기후체제(Post-2020) 하에서 한국의 입지가 공고히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교수의 임기는 다음 기후변화 보고서가 나오기까지의 기간으로 적개는 5년에서 길게는 7년 동안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IPCC는 UN의 산하 기관인 WMO(세계기상기구)와 UNEP(국제연합환경계획)가 1988년 설립한 기후변화에 대한 정부 간 협의체다.

IPCC는 2007년 기후변화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한 공로로 앨 고어 미국 전 부통령과 함께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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