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 도박사이트 국내 총책, 젊은 모집책 수십명 모집

해외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 20대 모집책들이 타고 다닌 포르쉐, 벤츠 등 해외 고급차들(사진=구리경찰서)
해외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 20대 모집책들이 타고 다닌 포르쉐, 벤츠 등 해외 고급차들(사진=구리경찰서)

1년 배팅머니 입금액 1천억원 규모

마카오에 개설된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에 국내 갬블러(도박회원)들을 연결한 한국 운영책(총책)과 모집책(총판)이 대거 구리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에 따르면 한국 운영책 A모(36세, 남)씨는 수도권 일대에 사무실을 개설해 놓고 마카오 서버에 개설된 도박사이트에 접속할 갬블러들을 모집했다.

A씨는 자신이 직접 갬블러들을 모집하기보다 모집책을 통해 갬블러들을 주로 조달했다.

A씨는 네임드 사다리게임 사이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젊은이들을 눈여겨봤다가 호조건을 제시하면서 젊은이들을 모집책으로 끌어들였다.

이렇게 해서 모인 모집책들은 운영책으로부터 최고급 외제차를 제공 받는 등 크게 우대를 받으면서 인터넷에서 갬블러들을 모집해 스포츠 도박사이트 회원으로 연결했다.

경찰에 따르면 20대의 모집책들은 하루에 2천만원 이상을 유흥비로 탕진하는 등 일반인이 상상하기 어려운 액수의 돈을 써가며 허랑방탕한 생활을 했다.

또 어떤 모집책은 강남 유명 성형외과에서 성형을 하는 등 요즘 세태를 잘 반영하는 생활방식으로 불법 수익을 모두 탕진하기도 했다.

이들이 지난해 8월부터 올해 9월까지 국내 갬블러로부터 입금 받은 배팅금액은 무려 1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 범죄와 관련 마카오 현지에 한국인을 포함한 5~6인의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 운영조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리경찰에 검거된 운영책 A씨는 현재 구속 기소돼 재판을 기다리고 있으며, 나머지 20대 모집책 14명도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앞두고 있다.

경찰은 피의자들이 사용한 대포통장 내역에서 추가 범행 계좌를 발견, 추가로 공범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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