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시공사, 주민설명회 일반주민 입장제한 '빈축'

9월 22일 다산신도시 도농동 사업설명회(사진=시민제공)
9월 22일 다산신도시 도농동 사업설명회(사진=시민제공)

경기도시공사, ‘모든 주민대상 설명회 열기 힘들다’

경기도시공사가 일반주민을 배제한 가운데 다산신도시 사업설명회를 열어 빈축을 사고 있다.

22일 오전 11시 경기도시공사는 남양주시 지금동 소재 다산신도시사업단 강당에서 “지역사회 공감과 소통을 위한 다산신도시 사업설명회”를 열었지만 일반주민의 입장을 불허했다.

경기도시공사는 사업설명회에 참석할 수 있는 대상을 도농동 지역 자치위원과 통장, 입주자대표, 기타 사회단체장으로 제한했다.

당연히 일반주민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고 설명회장을 찾은 주민들은 경기도시공사의 제지로 설명회장에 입장도 하지 못한 채 발길을 돌렸다.

주민 A모씨는 양정동 주민들이 10여명 참석을 시도했지만 경기도시공사 직원들의 제지로 설명회장에 입장도 하지 못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9월 22일 다산신도시 도농동 사업설명회와 관련 경기도시공사가 9월 21일 남양주시 도농동으로 보낸 협조공문 중 일부
9월 22일 다산신도시 도농동 사업설명회와 관련 경기도시공사가 9월 21일 남양주시 도농동으로 보낸 협조공문 중 일부

경기도시공사 관계자는 “여러 민원이 많아서 모든 주민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기는 힘들다”며, “우선 주민을 대표하는 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해명했다.

또 공간이 협소한 관계로 참석인원에 한계를 두었다며, 나중에 온 주민은 의자도 더 놓고 해서 설명회장에 입장할 수 있었다고 궁색한 답변을 내놨다.

하지만 경기도시공사는 잦은 민원을 우려, 이런 방식의 설명회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시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민원이 많은 가운동과 지금동의 경우도 자치위원과 통장 등 지역단체장 위주로 이런 방식의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농촌지역으로 상대적으로 민원이 적은 배양리의 경우는 현재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하려다 경기도시공사 직원의 제지로 설명회장에 입장하지 못한 한 사람은 이런 경기도시공사의 행태에 “공평하지 못하고 온당치 않다”고 비판했다.

경기도시공사는 이날 두 시간 가까이 설명회를 진행한 뒤 행사에 참석한 도농동 지역 자치위원과 통장, 입주자대표, 기타 사회단체장들과 함께 1시간에 걸쳐 중식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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