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열대성 맹독문어 물림사고 처음으로 발생

'파란고리문어' 복어독 있어 각별 주의해야 승인2015.06.29 15:12l수정2015.06.29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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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맹독성 파란고리문어(사진=국립수산과학원 남서해수산연구소 아열대수산연구센터)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아열대성 맹독문어인 ‘파란고리문어류’에 피해를 당한 사례가 발생했다. 

국립수산과학원 아열대수산연구센터(제주도)는 지난 6월 10일 제주 북서부의 협재해수욕장 인근 갯바위에서 고둥, 게류 등을 채집하던 관광객이 맹독문어에 물려 신고한 사례가 있다고 29일 밝혔다. 

제주관광을 나선 김모씨(38세, 경기도 평택)는 가족들과 함께 갯바위 체험행사에서 크기 5cm 정도의 작은문어를 손바닥에 올려 아이들과 함께 구경 하던 중 손가락(중지)이 물렸다. 

신고자 김씨에 따르면 “문어에 물린 후 피가 조금 났으며 벌에 쏘인 듯 욱신거리고 손가락 마비 증상을 느껴 119에 연락해 응급처치를 했지만, 계속해서 손뼈가 시릴 정도의 극심한 고통과 어지러움 증상이 동반됐다”고 말했다. 

김씨는 10일이 지난 6월 19일에도 통증이 계속돼 인터넷 등 정보 검색을 통해 아열대수산연구센터의 고준철 박사에게 문의한 결과, 맹독문어에 의한 물림사고임을 확인, 독성전문의에게 치료를 받은 뒤 현재는 많이 호전된 상태다.

한편 ‘파란고리문어류’는 10cm 내외의 작은 크기지만, 복어류에 있는 ‘테트로도톡신’ 이라는 강력한 독을 지닌 맹독문어이다. 

이 문어의 맹독 1mg은 사람을 치사시킬 수 있는 양이며, 적은 양의 독에 노출되더라도 신체마비·구토·호흡곤란 등을 유발시킬 수 있다. 

특히 몸 표면의 점액과 먹물에도 독성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이 문어 발견 즉시 주의해야 한다. 

아열대수산연구센터 고준철 박사는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해녀들과 특히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제주바다 여행 시 화려한 형태나 색상을 지닌 문어류·물고기류·해파리류 등은 절대 맨손으로 만지면 안 된다”고 말했다.

남성운 기자
singler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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