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광덕 남양주시장이 지난해 10월 광릉숲축제 때 숲길을 맨발로 걷고 있다(남양주시 제공 자료사진)
주광덕 남양주시장이 지난해 10월 광릉숲축제 때 숲길을 맨발로 걷고 있다(남양주시 제공 자료사진)

올해 안에 남양주시 모든 읍면동에 맨발걷기 길(맨발길)이 조성된다. 4일 남양주시는 올해 16개소의 맨발걷기 길을 조성 및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숫자는 기존에 있는 5개 맨발길을 포함한 수치다. 기존에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는 자연형 흙길 5개소와 조성 중인 8개소, 발굴 중인 3개소를 합하면 16곳이다.

기존에 이용되고 있는 맨발길은 ▲금대산(와부읍) ▲홍유릉 둘레길(금곡동) ▲다산생태공원(조안면) ▲한강시민공원 삼패지구(양정동) ▲별내4·5호 근린공원(별내동)에 있는 맨발길이다. 이 중에서 별내4·5호 근린공원 맨발길은 남양주시가 지난해 10월 만든 길이고, 나머지 4개소는 시민들이 자주 이용해 저절로 생긴 맨발길이다.

대상지가 확정돼 추진 중인 곳은 ▲장현공원(진접읍) ▲사능천 산책로(진건읍) ▲다산중앙공원(다산1동) ▲오남호수공원 둘레길(오남읍) ▲퇴뫼산(퇴계원읍) ▲청학주공6단지 인근 녹지대(별내면) ▲궁집둘레길(평내동) ▲황금산문화공원(다산2동)이다.

장현공원 맨발길과 사능천 산책로 맨발길은 4월 착공해 12월 준공할 예정이다. 다산중앙공원 맨발길은 3월 착공해 4월 준공할 예정이다. 오남호수공원 둘레길 맨발길은 3월 착공해 7월 준공할 예정이다. 퇴뫼산 맨발길은 3월 착공해 8월 준공할 예정이다. 청학주공6단지 인근 녹지대 맨발길은 3월 착공해 5월 준공할 예정이다. 궁집둘레길 맨발길과 황금산문화공원 맨발길은 3월 착공해 6월 준공할 예정이다.

아직 장소가 확정되지 않은 곳은 3개 읍면동이다. 남양주시는 수동면의 구운천변 산택로(입석리 313-3 일원), 화도읍의 월산6지구 근린공원, 호평동의 호평동 616-1번지에 맨발길을 만드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호평동의 경우 시가 추진하는 곳과 별도로 민간이 만든 맨발길이 한 곳 있다. 호평동 620번지에 소재한 금배근린공원을 이용하는 시민이 공을 들여 만들어 놓은 맨발길인데, 코스가 길지 않은 데도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는 등 호평동의 숨겨진 명소 중 한 곳이다.

한편, 남양주시는 이미 조성된 맨발걷기 좋은 등산로 중 택지로부터 접근성이 좋고 정비요청이 많은 금대산, 퇴뫼산, 백봉산, 황금산의 맨발길을 9월까지 개선하는 계획도 갖고 있다.(‘맨발걷기 좋은 숲길 조성’ 사업)

금대산은 총 1.8㎞ 구간의 노면을 정비하고 약수터 휴게공간을 보수하고, 맨발 걷기 수요가 많은 만큼 흙먼지털이기 등을 설치해 주민 편의를 높일 예정이다.

퇴뫼산은 0.95㎞ 구간 노면 정비와 더불어 안전로프, 나무계단, 의자 등 편의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백봉산과 황금산은 각각 0.95㎞, 0.42㎞ 길이의 어싱로드에 나무계단 및 안전로프, 횡단배수로 등을 설치해 주민 안전 및 편의를 도모할 계획이다.

주광덕 남양주시장은 “무엇보다 자연을 훼손하면서까지 인위적으로 맨발걷기 길을 조성해서는 안 된다. 기존의 자연형 맨발걷기 길을 최대로 활용하면서도 없는 곳 위주로 조성하는 등 최소 예산 투입으로 최고의 효과를 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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