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원 의원, 메인스타디움 등 종합스포츠타운 조성 주장

12월 14일 남양주시의회 제299회 회의(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하고 있는 박경원 의원(사진=남양주시의회)
12월 14일 남양주시의회 제299회 회의(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하고 있는 박경원 의원(사진=남양주시의회)

시로 승격된 이래 30년 가까이 단 한 번도 道체육대회 개최 못해
35년경 인구 100만, 체육시설 수요 폭발적으로 증가할 텐데...
지금 준비하지 않으면 언제 할 건데? 지금이 ‘골든타임’
메인스타디움·각종 생활체육 경기장·전문공연장=종합스포츠타운
朴 “체육·문화·예술 분야 활용도와 파급력, 홍보 효과 상상 초월할 것”

남양주시보다 인구가 훨씬 적은 양평군과 포천시, 연천군도 경기도체육대회를 개최했는데 왜 남양주시는 이런 대회를 유치하지 못하는 걸까?

그것은 관련 인프라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박경원 남양주시의회 의원은 지난 14일 제299회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 부분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고 메인스타디움 건립을 주장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남양주시는 경기도 31개 시군 중에서 인구 74만의 상위권 대도시임에도 메인스타디움이 없어서, 시로 승격된 1995년 이래 30년 가까이 해마다 열리는 경기도체육대회를 단 한 번도 개최하지 못했다.

남양주시에 체육시설이 없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광역대회를 치르기에 시설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남양주시의 유일한 종합체육시설이라고 할 수 있는 다산동에 위치한 남양주체육문화센터는 본래 종합운동장으로 건설하려고 했지만 예산 등의 문제로 규모가 축소돼, 보조경기장 규모로 건설한 구장이 주경기장 역할을 하는 등의 문제가 있다.

박 의원은 메인스타디움 등 종합스포츠시설에 대한 논의를 더는 늦춰서는 안 된다는 시각이다. 지금이 바로 적기, 즉 메인스타디움을 갖춘 종합스포츠타운을 조성하기에 ‘골든타임’이라는 것.

박 의원은 그만큼 절박하다. 지금도 인구가 늘어 생활체육 수요가 엄청난 상황에서 여러 신도시 건설로 아주 먼 시간이 아닌 때에 인구가 100만을 넘어갈 텐데 시기 다 놓치고 나서 나중에 전전긍긍하면 무슨 소용이냐는 위기의식이 있는 것이다.

박 의원은 2~3만명이 들어가는 메인스타디움 하나만을 건립하자는 얘기가 아니다. 각종 종목별 대회를 할 수 있는 생활체육 경기장과 전문 공연을 할 수 있는 제대로 된 규모의 전문공연장도 함께 건설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박 의원은 메인스타디움 등이 건설되면 많은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주목하고 있는데, 인구 12만의 양평군이 2019년 경기도체육대회를 개최했을 때 경제 유발 효과가 680억원에 이르렀다는 보고를 인용했다.

경제 유발 효과 중에서는 철도 교통과 관련한 이점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은 ‘향후 개통 예정인 지하철과 GTX-B를 이용해 많은 사람들이 함께 대형 축제나 공연, 스포츠를 즐기러 온다면 철도 운영의 적자도 부수적으로 해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입지는 기본적으로 교통이 중요해 보인다. 박 의원은 하남, 남양주, 포천을 연결하는 중부 연결 고속도로와 GTX-B, 지하철 9호선 등 교통 여건이 좋은 시 중심에 위치한 진건읍을 천거했다,

박 의원은 이런 자신의 발언을 그냥 귓등으로 흘려듣지 말고 차제에 본격적인 논의를 하길 희망하고 있는데, 종합스포츠타운 조성에 첫발인 기본계획 등 입지 선정을 위한 용역 수립을 집행부에 주문했다.

박 의원은 “세계적인 유명 가수들의 대형콘서트나 행사를 개최하면 K팝 열풍이 대세인 시대에 복합 문화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체육·문화·예술 분야에서 그 활용도와 파급력, 홍보 효과는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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