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극단의 말초적 이기편의주의가 사회가치 및 생활문화의 근간이 된 사회에서 보기 드문 주장이 나왔다.

경기도의회 김호겸 의원이 최근(11월 13일) 경기도 내 교육지원청들을 대상으로 한 행감에서 교권침해 및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밥상머리교육’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

김 의원은 날로 심각하게 늘어가며 고소·고발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교권침해 및 학교폭력 등의 예방을 위해서 ▲밥상머리교육 ▲수업머리교육 ▲학부모교육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것은 일종의 어른 책임론이다. 어른들이 꼭 해야 하는 윤리교육 등 바른교육을 간과했기 때문에 병리적 사회현상이 만연하게 됐다는 자각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여러 가지 막대한 예산을 들여 시행하는 다양한 사업보다도 언급한 이런 사업들을 충실히 이어나갈 때 학교폭력 예방 등의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해 볼 수 있다”며 “해외사례의 경우 아이들과 앉아서 밥을 먹으며 식사 예절에서부터 행복감, 유대감을 갖고 있다”고 근거를 댔다.

실제 외국은 밥상머리교육을 중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이 인용한 한국정책연구원 연구에 따르면 밥상머리교육은 미국 90%, 유럽 60~80%가 시행하고 있지만 한국은 고작 28%만이 밥상머리교육을 하고 있었다.

김 의원은 이날 행감에서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관련 법은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적용되므로 저학년들에게 교육돼야 한다"며 "집에서는 밥상머리교육, 학교에서는 수업머리교육을 당장 시범적으로 실시하고 학부모교육을 활성화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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