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L로 지어지는 남양주의료원 좀 더 빨리 들어설 수 있을까, 30년→28년 착공?
김동연 경기도지사 예타 면제 카드 꺼내 들어
당초 목표, 경기도 “2030년 이후 착공 2033년 완공 예정”
김 지사 말대로 2년 조기 착공하면 2031년 완공 가능
남양주시 호평동에 건립될 예정인 경기도립병원(남양주 혁신형 공공의료원)은 좀 더 빨리 착공할 수 있을까?
27일 정치권에서는 조기 착공이 가능하다는 취지의 발언이 나왔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7일 남양주 호평평내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경기동북부 공공의료원 설립 현장 설명회’에서 “내년 초부터 약 5년의 시간이 지나야 삽자루를 꽂는 착공을 할 수 있는데 5년의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방법이 함께 있어야 한다. 예타 면제를 하게 되면 약 1년 반 정도의 시간을 세이브할 수 있고, BTL(임대형 민간투자사업) 과정도 빨리 추진하면 1년 가까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우리 계획대로 되면 1년 반에서 2년 반 정도까지 기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착공이 빨라지면 준공도 빨라진다. 김 지사는 위의 말을 하면서 “30년 착공이 아니라 28년 착공을 위해서 함께 힘을 모아달라”고도 했는데, 28년 착공하면 3~4년 정도면 시설이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남양주의료원(본지 임의 칭, 도립병원이라고도 불림)은 여야 상관없이 오랜 기간 노력을 기울인 사안으로, 지난해 9월 신설이 확정돼 현재 ‘경기 동북부 공공병원 설립 타당성 및 민간투자 적격성 조사 용역’을 하고 있다. 이를 마치면 보건복지부 병원 설립계획 협의,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 국회 BTL 사업 승인, 사업시행자 선정 등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남양주시 호평동 백봉지구에 있는 3만3,800㎡ 규모의 종합의료시설부지는 장점이 있다. 남양주시가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하기 때문에 부지매입비를 제외하고 약 1,591억원의 사업비만 투입하면 된다. 여기에 지어지는 도립병원 규모는 300병상 이상으로, 소아·분만·응급 등 필수의료 기능 외에 돌봄의료서비스도 함께 제공된다.
이날 설명회에는 김 지사를 비롯해 주광덕 남양주시장, 최민희 국회의원, 김미리 개혁신당 경기도당위원장, 이석균, 김창식, 이병길, 정경자, 조미자 경기도의회 의원, 지역 정치권 인사들, 유관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주광덕 남양주시장은 설명회에서 “시민들께서 간절히 바라는 만큼 모든 역량을 집중해 2028년 조기 착공을 반드시 이뤄내겠다.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는 시 단독으로는 어려운 과제이므로 민·관·정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