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체육인, 농어민, 아동돌봄, 기후행동 관계자도 ‘경기도 기회소득’ 받아

2024-07-06     남성운 기자

지난해 예술인, 장애인 지급에 이어 대폭 확대
4개 신규 기회소득 7월부터 사업별 지급개시

일종의 선택적 기본소득에 해당하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기회소득이 대폭 확대된다.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지급된 예술인 기회소득과 장애인 기회소득에 이어 체육인과 농어민, 아동돌봄 참여자, 기후행동 관계자에게도 기회소득이 지급된다.

경기도는 체육인, 농어민, 아동돌봄 기회소득의 경우 지난 2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 완료를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기후행동 기회소득은 사회보장제도 협의 대상이 아니다.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예산을 확보한 경기도는 신설이 확정된 체육인, 농어민, 아동돌봄, 기후행동 기회소득을 7월부터 사업별로 지급할 방침이다.

체육인 기회소득은 경기도에 거주하는 19세 이상 중위소득 120% 이하 현역선수(전문체육), 선수출신 지도자(은퇴선수, 체육시설 지도자, 선수관리자), 심판 등 약 7천800명에게 연 150만원을 2회에 걸쳐 지급하는 것이다. 7~8월 시군별로 대상자 모집을 시작할 예정이다.

농어민 기회소득은 청년농어민(50세 미만), 귀농어민(최근 5년 이내 귀농), 환경농어업인(친환경, 동물복지, 명품수산 등 인증) 약 1만7천700명에게 월 15만원(연 180만원)을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내용이다. 기존 '농민·농촌 기본소득'과는 중복 지원이 안 돼 신청할 때 주의해야 한다. 9~10월부터 시군별로 대상자 모집을 시작할 예정이다.

아동돌봄 기회소득은 마을주민들이 부모를 대신해 아동을 돌보는 아동돌봄공동체 등의 돌봄 참여자 약 500명에게 월 20만원을 지급하는 내용이다. 돌봄 참여자들은 월 30시간 이상 활동하면 소득 요건 심사 없이 기회소득을 받을 수 있다. 7월부터 대상자 모집을 시작할 예정이다.

기후행동 기회소득은 걷기, 자전거 타기, 배달 어플 사용 시 다회용기 사용 등 탄소중립 실천활동 15개를 인증한 도민 약 10만명에게 최대 연 6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하는 것이다.(2024년 하반기 시행 고려 3만원 한도) 7월 중 신청 플랫폼(전용 모바일 앱)을 열고 대상을 모집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개별 사업 일정이 확정되는 대로 안내와 함께 신청자를 모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