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백봉지구 도립병원' 설립 여부 오는 9월 판가름
남양주시 호평동 소재 백봉지구에 경기도 공공의료원(일명 도립병원)이 들어설 수 있는지는 오는 9월이 되면 알 수 있다.
남양주시에 따르면 경기도는 공모에 해당하는 ‘경기동북부 공공의료원 후보지 수요조사’를 하고 있는데 7월 15일 접수를 마감한다. 도는 정량 50점, 정성 50점 평가 기준으로 심사를 해 3분기 내 즉 9월 말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응모를 할 수 있는 도내 시군은 구리시, 남양주시, 가평군, 양평군, 양주시, 동두천시, 의정부시, 연천군 이렇게 8개 시군이다. 이 중에서 남양주시, 양주시, 동두천시가 3파전을 하고 있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남양주시는 여러 측면에서 남양주 입지가 강력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특히 공공의료원 재정이 좋지 못한 상황에서 재정 문제를 커버할 수 있는 인구 부분이 충분하다는 판단인데, 남양주 중진료권(구리, 남양주, 가평, 양평) 인구 110만에 추후 왕숙, 양정 등 신도시 도시개발이 완료되면 150만이 병원을 이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백봉지구 내 의료부지 1만평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것도 큰 장점으로 보고 있으며, 개통돼 운영되고 있는 수석~호평 도시고속도로와 일부 개통된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그리고 앞으로 개통될 GTX-B 등 교통 여건도 강점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남양주에 왜 도립병원이 설치돼야 하는지 당위도 제시했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운영되고 있는 경기도 공공의료원 6곳(수원, 안성, 이천, 파주, 의정부, 포천) 중에서 3곳은 남부에 있고 3곳은 서북부에 있는데 동부에는 아직 도립 공공의료원이 없다.
한편, 남양주시는 지난 5월 ‘경기동북부 공공의료원 남양주 유치를 위한 민·관·정 협의체’ 발대식을 하고 전방위적 범시민 서명운동을 하는 등 도립병원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6월 26일)에는 시청 여유당에서 경기동북부 공공의료원 남양주 유치를 위한 민관정 협의체 총회를 개최하고, 유치 타당성 용역 최종 보고회 및 유치 활동 경과를 공유하기도 했다.
총회에서 최종 보고된 경기도의료원 남양주 유치 효과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응급사망자 감소(연간 약 268억원) △이동시간 절감(연간 약 6.3억원) △교통비 절감(연간 약 3.2억원) 등의 경제적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광덕 남양주시장은 “경기도의료원 유치 타당성 용역으로 분석된 바와 같이 객관적인 지표와 데이터가 증명하는 공공의료원 건립 최적지는 바로 남양주시”라며 “남양주시의 우수한 입지여건과 배후수요는 지역 공공의료원의 만성적인 적자 문제를 해결하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남양주시는 5월부터 6월 말까지 서명을 받은 총 20만6천여명의 서명부를 다음 주에 수요조사 관련 서류(공모서)와 함께 도에 제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