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의원 탈당 초읽기... 탈당 시 지역구 지킬 듯
‘원칙과 상식’ 9일 최후통첩
趙 “이재명 대표에게 하루의 시간이 남았다”
답 없을 경우 4人 탈당
제3지대 빅텐트가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비명계 의원 모임인 ‘원칙과 상식’(김종민, 윤영찬, 이원욱, 조응천)이 9일 이재명 대표에게 최후통첩을 보냈다.
조응천 의원은 이날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하루의 시간 동안 저희의 요구에 대해서 좀 답변을 해 주시라 그러지 않으면 저희는 내일 (국회) 소통관에 설 수밖에 없지 않나”라고 말했다.
당초 최후통첩은 1월 3일 할 예정이었다. 조 의원은 “당초 연말까지 시한 정해서 통합 비대위 하자고 요청했다. (이후에 1월 3일) 통합 비대위를 요구하고 통합 비대위를 받아 줄 경우 당이 요구하는 대로 우린 백지 위임하겠다. 불출마, 험지 출마 (등) 뭐라도 더한 거라도 (하겠다는) 예기를 하려고 했었다. 그런데 대표가 불의의 피습을 당했다. 대표가 저렇게 병상에 누워있는데 통첩을 하는 것도 말이 안 되잖나”라며 늦어진 이유를 설명했다.
조 의원의 말을 들어보면 그동안 당과 국회에 대한 아쉬움이 컷던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조 의원이 이날 방송에서 말한 내용이다.
“저희는 과연 민주당이 이렇게 바뀌고, 또 저희가 정말 간절하게 요구한 것들에 대해서 제대로 된 답변을 들은 적이 없다. (중략) 우리나라 국회가, 정치가 지난 4년 동안 우리가 당면한 문제들, 저성장 문제 또 글로벌 밸류체인이 지금 바뀌고 있고 또 신냉전이 지금 들이닥치고 있고 또 인구 구조가 변화하고 있고 이런 당면한 국가적 과제가 있는데, 이 국가적 과제에 대해서 같이 머리 싸매고 앉아서 얘기를 한 적이 없다. (중략) 대한민국 정치가 이대로 와서는 안 된다. 바뀌려면 양당 중의 하나가 제대로 바뀌어야 된다. 그래서 민주당을 바꾸자 이게 우선 목표였다”
드라마틱한 경우가 아니라면 시위는 당겨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이 대표로부터 답변을 듣지 못한 것이 그대로 유지될 것이란 관측이 더 많은 상황이다.
탈당할 경우 기계적, 물리적 연대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보다는 각 세력 간 당면한 문제들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해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국민에 어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관해 조 의원은 “(한국 정치가, 국가가 당면한 문제들에 대해) 서로의 생각은 어떤지 맞대고 (들어보고) 저기는 이런 정도 생각하는구나 또 여기는 이렇게 생각하는구나 (그리고 나서 맞춘 부분을) 국민들께서 들어보시고 인정할 수 있는 그런 플랫폼을 한번 거쳐야 (될 것 같다). 그냥 물리적 기계적 연대는 감동이 없을 거다”라고 빅텐트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한편, 조 의원은 탈당 시 여러 선택지가 있을 수 있으나, 지역구에 남을 것으로 보인다.
조 의원은 이날 추후 행보에 대해 “제가 남양주'갑'에서 재선을 했다. 혼자 했나? 아니잖나. 우리 당원들 또 우리 시도위원들 또 우리 지지자들 많은 분들이 (함께) 하신 것이다. 지금 혼자 이렇게 배지 달고 앉아 있지만 이 배지가 혼자의 성취물은 아니잖나. 그분들의 동의는 몰라도 최소한 양해 혹은 묵인까지는 구해야 한다”고 복잡한 심경을 밝혔다.
평소 명분을 강조해 온 조 의원 말에 비춰보면 이 말은 "지역을 고수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