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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기자수첩] 암울한 자산시장 속 시험대 오른 윤석열 정부

[아유경제=김진원 기자] 우리나라 경제는 물론 세계 경제를 둘러싼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최근 한국 증시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 지수들은 상당히 빠지는 모습이다. 특히 우리나라 증시의 경우, 반등에 애쓰는 듯한 미국 증시와 달리 속절없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 투자자들의 걱정을 사고 있다. 

지난 23일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각각 연중 최저점을 경신했는데, 코스피의 경우 전날 대비 28.49p(1.22%) 하락한 지수 2314.32에 거래를 마쳤고, 특히 코스닥은 개인의 매도로 인해 전날보다 4.36% 하락하며 자산시장 붕괴에 대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현 시점에서 오늘 증시는 다소 잘 버텨주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사실 이 같은 자산시장의 붕괴 조짐은 예견됐다는 사실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증시는 전례 없는 상승장을 보였다. 이 상승장에서 그간 주식에 참여하지 않았던 사람들이 엄청나게 들어왔다. 문재인 정부의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한 부양정책으로 엄청난 돈이 풀리면서 사실상의 자본시장 파티가 열린 것이다. 이로 인해 사상 처음 코스피 3000시대가 열리기도 했다. 다시 말하면, 건강한 경제 상황이 아닌 상태에서 거품장이 형성된 것이다.

또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이 방아쇠로 작용했고 물가를 잡기 위해 풀었던 돈을 거둬들이는 긴축 정책이 계속되면서 자연스레 시중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 경기 둔화 조짐까지 겹친 상황이다. 급등한 물가에 우리 국민들 역시 허리띠를 바짝 조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빚을 내 투자를 감행한 사람들이다. 앞으로도 기준금리 상승 가능성이 제기되는데 주식시장에 반대매매는 물론, 부동산시장 역시 집값이 계속적으로 떨어지고 이자까지 감당해야 하는 이중고가 연출될 수 있다. 이래서 자신의 상황을 뛰어넘는 무리한 투자는 위험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 

정부 역시 이 같은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 어제(23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역시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연구기관장 간담회에서 퍼펙트스톰(총체적 복합위기)에 대한 우려를 전했다. 단순한 위기가 아닌 ‘오일쇼크’를 상회하는 경제적 위기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 원장은 “현재 경제 상황이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가 동시에 발생했던 오일쇼크 때와 유사하며 세계가 얽히고설킨 만큼 위기가 빠르게 전파될 수 있다”면서 “이를 대비한 금융회사 건전성 관리 강화, 금융시스템 복원력 제고에 고삐를 조이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우리나라 경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과 맞물려 유류값이 상승하고 인플레이션 현상에 환율 급등마저 마주하게 되면서 경제위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말 그대로 ‘경제 초위기’라는 분석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불행하게도 윤석열 정부 입장에서는 문재인 정부가 엎지른 물도 처리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폭탄을 떠안은 셈이다. 출범 초기부터 윤석열 정부의 경제위기 대처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김진원 기자  qkrtpdud.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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