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하기 쉬운 재난·사고 간략 매뉴얼 ‘여기 다 모여 있소’

2023-05-20     남성운 기자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전국 최초 ‘54종 재난유형별 국민행동요령’ 제작
홈페이지에 별도 코너 마련 간략 매뉴얼 집대성

살면서 만나는 각종 재난과 사고, 대비만이 살길이다. 그런데 정작 재난·사고가 닥치면 허둥대기 일쑤고 대응하는 법을 몰라 큰 화를 당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각종 사고 및 재난이 날 때마다 절실하게 느끼는 건 매뉴얼이다. 그런데 마땅한 매뉴얼을 찾기가 쉽지 않다. 각종 기관 등에 산재해 있어 일일이 찾아야 하고, 있어도 내용이 길고 복잡한 경우가 많다.

그래서 정리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국민 생활에 꼭 필요한 알기 쉬운 재난 매뉴얼을 도내 소방서와 민간 전문 강사, 전문가 181명이 힘을 합쳐 만들었다.

최근 경기본부는 아파트 화재, 심폐소생술 등 반드시 알아야 할 재난부터 드론 사고, 캠핑장 사고까지 재난 유형을 4대 분야 54종으로 구분해 전국 최초로 제작했다고 밝혔다.

이 매뉴얼은 리플릿 형식으로 만들어져 내용이 짧다. 그렇다고 해서 내용이 충실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재난 시 행동 요령뿐 아니라 사고사례, 예방수칙, 소방시설 사용법 등 핵심 재난정보를 모두 담았다.

더욱 좋은 것은 이해하기 쉽다는 것이다. 누구나 알기 쉽게 재난 대처요령을 배울 수 있도록 사진, 그래픽 등으로 구성했다.

가장 큰 의미는 다른 여러 곳을 찾지 않아도 한 곳에서 이해하기 쉬운 짧은 매뉴얼을 다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소방본부는 여러 곳에 흩어져 있는 안전교육 자료를 하나로 정리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만든 ‘54종 재난유형별 국민행동요령’은 경기도소방재난본부 홈페이지 ‘국민행동요령’→‘재난유형별 국민행동요령’ 코너에서 내려받아 볼 수 있다. 이 매뉴얼은 31개 시·군, 교육청, 경로당 등에도 배포된다.

'54종 재난유형별 국민행동요령'(표 제공=경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