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m 70석, 4.1~4.3m 90석 가능

2014년 12월 7일 경기도 인재개발원에서 굿모닝 버스(2층 버스) 시범운행 및 시승식 열렸다.(사진=경기도)
2014년 12월 7일 경기도 인재개발원에서 굿모닝 버스(2층 버스) 시범운행 및 시승식 열렸다.(사진=경기도)

경기도에서 운행을 준비하고 있는 2층 버스의 높이를 종전 4.0m에서 4.3m까지 높여도 안전상 문제가 없다는 연구보고서가 나왔다.

경기연구원의 김대호 선임연구위원은 ‘2층 광역버스, 높이제한 4.3m까지 높이자’ 제하의 연구보고서를 통해 이와 같은 주장을 펼쳤다.

현재 경기도는 현행법 개정이 필요 없는 높이 4m짜리 2층 버스 9대를 올 여름 전국 최초로 김포~서울, 남양주~서울 구간에 투입할 예정이다.

김 위원은 “2층 버스는 상용화된 지 90년이 넘었지만 저중심 설계로 전복 위험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국내 자동차 안전기준에서 규정하는 11인승 이상 승합자동차의 최대안전 경사각도는 28°지만, 경기도가 시범운행 하는 차량의 최대안전 경사각도는 32°로 국내 기준보다 높다”고 밝혔다.

이는 차량의 고도가 높아도 전도의 위험이 없다는 주장으로, 저중심 설계로 제작된 버스라면 32°까지 기울어도 안전상 문제가 없다는 의견이다.

김 위원은 또 편의성과 경제적 측면에서도 2층 버스의 고도를 높여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한국 남자 평균 신장이 173.5cm인 점을 고려하고, 2층 버스가 정거장마다 서는 시내버스인 점을 고려하면, 잦은 승하차 등을 감안해 좀 더 편하게 탑승할 수 있도록 고도를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경기연구원에 따르면 세계 대도시에서 운행되고 있는 2층 시내버스 높이는 4.1m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은 또 2층 버스 투입의 당위성도 경제성에 근거해 주장했다. 현재 광역버스 이용률 증가로 추가 차량이 필요한 상황에서, 2배 수송용량을 가졌지만 운영비가 1.3배에 불과한 2층 버스 투입이 꼭 필요하다는 시각이다.

경기연구원에 따르면 경기도 광역버스 2천200여 대는 매일 44만여 이용자를 수송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2만4천여 명은 1시간 이상 입석으로 출근하고 있다.

연구보고서에 의하면 광역버스 좌석대책 발표 후 353대의 버스를 증차했으나 입석률이 다시 증가해 2015년 3월 10일 기준 10.7%를 보이고 있으며, 좌석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223대의 추가 차량이 필요하다.

경기연구원은 수송능력을 높이고 이용자 중심의 편리한 광역버스를 만들기 위해 현행법상 4.0m로 제한된 2층 버스 높이제한을 4.3m로 높이자고 제안하고 있다.

경기연구원은 우리나라 도로시설 및 교통안전시설물 높이는 4.5m 이상으로 설치돼 있어서 높이 4.3m 2층 버스가 운행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현행 자동차운행 관련법의 소폭 정비만으로 4.3m 2층 버스 운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경기연구원은 기존 4.0m 2층 버스에는 최대 70석의 좌석을 설치할 수 있지만, 4.1~4.3m 높이의 2층 버스에는 90개의 좌석을 설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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