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4일 신동화 의원 관련 성명 발표. 왼쪽으로부터 이은주 도의원, 김한슬 시의원, 이경희 시의원, 나태근 구리당협위원장(사진=구리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단)
5월 4일 신동화 의원 관련 성명 발표. 왼쪽으로부터 이은주 도의원, 김한슬 시의원, 이경희 시의원, 나태근 구리당협위원장(사진=구리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단)

國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이미지 하락 우려 진실과 상식 외면”
“윤호중 국회의원은 소속 의원 강력한 조처하고 입장문 발표하라”

최근 논란이 된 구리시의회 신동화 의원에 관한 얘기가 총선 전 정치권 타격의 소재가 되는 모양새다.

지난 2일자 구리시청공무원노동조합이 발표한 성명과 신 의원에 따르면 신 의원은 최근 평통 하루 일정이 끝난 어떤 시간에 구리시청 공무원과 신체 접촉이 발생했다. 노조는 이를 ‘부적절한 처신’, ‘봉변’, ‘신체 가격’, ‘공무원 함부로 하대하고 무시’라는 표현을 쓰며 유감을 표명했다.

이런 내용이 한 보도로 인해 내용이 더 확대됐다. 신 의원이 평통 일정 후 회식 자리에서 술병에 풋고추를 꽂아 돌리고, 회식 후 돌아가면서 그 직원의 외모를 잘 생긴 다른 직원과 비교했다는 것이다. 일련의 의혹을 시간 순서대로 정리하면 풋고추, 외모 비교, 신체 접촉 순이다.

그러나 풋고추를 술병에 꽂은 것은 신 의원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신 의원은 이 언론과 통화에서 자신이 한 것이 아니라고 밝혔고, 그 내용이 또 보도됐다.

신 의원은 직접 및 공개사과를 통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불미스러운 논란거리를 만들어 죄송하다고 밝혔다. 의회 차원에서도 재발 방지에 대한 의견이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은 이것으로 그치지 않았다. 신 의원 얘기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같은 구리시의회 의원 내에서 ‘구리시의회 국민의힘 의원 일동’ 명의의 성명이 나왔다. 이들은 4일 시청·시의회 앞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신 의원을 규탄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성명에서 성희롱성 음주 막말과 공무원 폭행 사건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며, 신 의원 징계 절차 즉각 착수 및 즉각 사퇴를 주장했다.

그런데 성명의 내용이 신 의원 얘기에 국한된 게 아니었다. 신 의원 건을 음주 후 발생한 사소한 해프닝으로 여기고 윤리위에 회부하지 않는 것은 사건을 축소 은폐하고자 동료의원들을 의도적으로 기만한 것이라며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이미지 하락을 우려한 나머지 진실과 상식을 외면한 것은 아닌지 의심을 금할 수 없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렇게 신 의원 건을 총선과 연결 지었다. 그리고 내년 총선에 나서는 이 지역구 국회의원 민주당 윤호중 의원에게 화살을 겨눴다. 이들은 성명에서 “구리시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 윤호중 국회의원은 소속 의원에 대해 강력한 조처를 하고 입장문을 발표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이날 구리시 국민의힘 발표에는 나태근 국민의힘 구리시 당협위원장과 당협에 소속된 이은주 경기도의회 의원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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