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대비 수도권 하락거래 비중 66%, 지방 57%

그래프=부동산R114
그래프=부동산R114

21~22년 전세계약 만기 속속 도래하면...

전세수요가 많은 대도시나 주거선호도가 높은 신축에서 역전세 우려가 크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부동산R114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인 올해 4월 26일까지 전세 거래된 전국 아파트 18만9,485건 중 동일단지·동일면적의 전세계약이 2년 전 같은 기간 중 1건 이상 체결된 3만2,022건의 최고 거래가격을 비교했다.

그 결과 2년 전 대비 전세 최고가격이 낮아진 하락거래는 62%(1만9,928건)으로 조사됐다. 권역별로 하락거래는 수도권 66%(1만9,543건 중 1만2,846건), 지방 57%(1만2,479건 중 7,082건)으로 수도권 비중이 높았다.

시도별로는 대구(87.0%), 세종(78.4%), 대전(70.8%), 인천(70.5%), 부산(69.6%), 울산(68.2%) 경기(66.0%), 서울(64.2%) 순으로, 수도권 등 주택수요가 많은 대도시에서 전세 하락거래가 늘었다.

한편 신축 아파트일수록 역전세 우려가 컸다. 최근 2년(2021.4.30 대비 2023.4.21 기준) 전국 연식 구간별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은 5년 이내 –5.85%, 6-10년 이내 –4.70%, 10년 초과 -0.40% 순으로 신축의 전셋값 하락폭이 컸다.

2년 전 대비 올해 전세 하락거래 비중도 5년 이내 신축이 70.9%(4,324건 중 3,066건)으로 가장 높았다. 수도권 신축 아파트의 하락거래 비중이 73.8%(2,260건 중 1,669건)으로, 지방 67.7%(2,064건 대비 1,397건)에 비해 높았는데, 특히 2021년 가격 급등 이후 아파트 입주 여파로 전셋값 약세가 이어진 인천에서 하락거래 비중이 79%로 가장 높았다.

임대차법 시행으로 급등했던 전셋값이 2년 전에 비해 큰 폭으로 내렸다. 보증금 반환을 둘러싼 임대인과 임차인간 갈등이 사회문제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세보증금 반환 지연에 따른 임대인과 임차인간 갈등은 물론 소송, 대출이자 등 비용 부담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전셋값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가격 고점이었던 2021년~2022년 초까지 계약한 임차인들의 전세 만료시점이 속속 도래하면서 역전세 이슈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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