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이 직접 기획한 새 금곡1리 마을회관 조감도(사진 제공=남양주시)
주민이 직접 기획한 새 금곡1리 마을회관 조감도(사진 제공=남양주시)

주민이 직접 설계하고 디자인... 市 주민 의견 최대한 반영

남양주시 진접읍 금곡1리에 새 마을회관(금곡리 216-1)이 들어선다.

새 회관이 들어서는 데는 그간 많은 곡절이 있었다. 서울 노원구 창동에 있는 서울 지하철 4호선 차량기지를 남양주시 진접읍 금곡리로 이전하는 것을 전제로 4호선 남양주연장 진접선이 추진됐는데, 금곡리 주민들은 보상 차원에서 새 마을회관을 요구했으나 서울시와 이견을 좁히지 못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무려 5년간이나 사업이 표류했다.

서울시가 상하선을 둔 금액은 5억원이지만, 주민들은 차량기지 건설 공사에 따른 소음, 진동 등의 문제를 마을 주민들이 고스란히 겪고 있다며 제대로 된 시설을 지으려면 15억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

해법은 민선 기수가 바뀌면서 나왔다. 주광덕 남양주시장은 지난해 11월 진행한 진접읍 ‘진심소통 1박 2일’ 현장에서 주민 의견을 청취하고 사업 추진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고, 시는 올해 1월 마을 주민이 요구하는 복지형 마을회관을 건립하는 자체 추진 계획을 수립했다.

계획이 세워지자 사업이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시는 3월 공유재산심의회의 심의를 거쳐 4월 올해 1회 추경에서 사업비 15억원을 확보했다. 시는 오는 7월 착공해 내년 6월 완공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의 또 한편의 의미는 시설을 사용하는 주민이 건물 모양을 설계하고 디자인해서 시에 제안했다는 점이다. 시는 지난해 12월 초 제출된 주민건의서의 설계와 디자인을 바탕으로 상세 설계를 하는 등 주민의견을 최대한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새 회관은 3층으로 지어진다. 현재 계획에 의하면 1층은 경로당, 2층은 강당과 체력단련실, 3층은 사무실로 사용될 예정이다. 새 회관이 지어지면 근처에 있는 기존 1층짜리 금곡1리 마을회관의 역할은 끝난다.

주 시장은 “이번 사업으로 그간 고통을 겪어 온 금곡1리 주민들이 조금이나마 위로를 받을 수 있길 바란다. 시민시장님들의 소중한 의견과 참여를 정책에 반영하고 이를 지켜 나가는 열린 시정을 펼치겠다는 신념으로 앞으로도 시민 중심 남양주시를 만들기 위해 시민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한편 수도권 전철 4호선 남양주연장 진접선은 지난해 3월 개통했다. 노원 창동에서 남양주 금곡으로 이전하는 차량기지(금곡리 산40-33번지 일원)는 현재 공사가 한창이며 내년(2024년) 말 준공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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