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의회, 구리대교 명명 건의문 채택

문제의 다리 붉은 원(사진=네이버 지도 캡처)
문제의 다리 붉은 원(사진=네이버 지도 캡처)

구리시의회 “구리대교라고 하는 것이 국가 백년대계를 봐도 바람직”

두 지자체에 연결된 세 교량 중 하나는 구리시·강동구 명칭, 하나는 강동구 명칭, 그러면 나머지 하나의 명칭은?

이 하나의 교량 이름이 구리시 명칭이 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구리시의회(의장 권봉수)는 김성태 의원이 대표발의한 ‘구리-안성 간 고속도로 건설공사 한강횡단교량 구리대교 명명 건의문’을 최근(27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문제의 다리는 세종~포천고속도로의 세 구간인 구리~포천고속도로, 안성~구리고속도로, 안성~세종고속도로 중에서 안성~구리 구간에 있는 경기도 구리시 토평동에서 서울시 강동구 고덕동을 잇는 약 2㎞의 한강 횡단 교량이다.

구리시와 강동구는 이 교량의 이름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각자 주장과 논리로 서명운동을 펼치는 등 전력투구를 하고 있는데, 이번에 나온 구리시의회의 건의문도 바로 그 쟁투의 일환이다.

구리시의회는 건의문을 통해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한강교량 명칭은 강동대교로 사용하고 있다. 강동대교는 시공 중인 한강 횡단 교량과 1㎞ 내외의 지극히 가까운 거리에 있다. 이런 형평성을 고려해 이번 한강 신설 교량 명칭은 구리대교로 명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량의 87% 이상이 구리시에 속해 있고, 유채꽃 축제와 코스모스 축제가 열리던 구리한강시민공원의 아름다운 경관이 상실됐다는 주장은 구리시 구리시의회뿐만 아니라 구리대교 명칭을 희구하는 지역 시민단체 등의 주장이기도 하다.

구리시의회는 이렇게 지리적 이유도 내세웠는데 “구리대교로 이름을 짓는 일은 지리적으로 이름을 바로 세우는 일이다. 공자님은 이름이 바로 서지 않으면 말이 통하지 않으며, 말이 통하지 않으면 일이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했다. 대교의 대부분이 구리시에 있다. 일부가 강동구에 있다. 일부분이 있다고 그곳의 이름을 따서 대교의 이름을 짓는다면 구리시민들은 물론 나아가 대한민국 국민은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 몸체가 있는 구리시의 지역명을 따라서 ‘구리대교’라 하는 것은 국가 백년대계를 봐도 바람직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구리시의회는 끝으로 “구리시의회 의원 일동은 20만 구리시민의 염원을 담아 33번째 한강 횡단 교량 명칭은 ‘구리대교’로 명명해 줄 것을 강력히 건의한다“며 건의문을 맺었다. 이 건의문은 국회 교통위원회, 국무총리실, 국가지명위원회, 경기도, 한국도로공사에 전달된다.

저작권자 © 구리남양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