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강변북로 광역 지하 관통도로 건설 추진 협약’ 체결

'왕숙천~강변북로(수석동~한남대교) 지하도로 추진계획안'(사진 제공=구리시)
'왕숙천~강변북로(수석동~한남대교) 지하도로 추진계획안'(사진 제공=구리시)

남양주시와 구리시의 교통 여건을 개선할 방안에 양 시가 의기투합했다.

양 시에 따르면 주광덕 남양주시장과 백경현 구리시장은 3월 20일 남양주시청 여유당에서 ‘강변북로 광역 지하 관통도로 건설 추진 협약’을 체결했다.

골자는 구리남양주에서 한남대교까지 대심도 도로를 건설하자는 것인데, 남양주시 수석동부터 강변북로 한남대교까지 대심도 도로를 건설하는 것에는 이의가 없다.

다만 수석동 부근 즉 구리시 토평동 일원에서 북쪽으로 왕숙천을 따라 어디까지 대심도 도로를 건설할지는 양 시가 추후 논의해야 하는 사안이다.

그렇다고 해서 기본적인 입장이 공유되지 않은 것은 아니다. 구리 갈매신도시와 남양주 다산신도시가 마주 보는 왕숙천까지 대심도를 건설해야 한다는 구리시 의견을 남양주시도 알고 있다.

이날 협약은 이 모든 사항을 상호 간에 이해하고 맺은 협약으로, 앞으로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노선안 등이 나오면 양 시는 합심해 정부에 정책 제안 등을 할 예정이다.

구리시는 ‘강변북로 광역 지하 관통도로[왕숙천~강변북로(수석동~한남대교) 구간]를 추진하는데 양 시가 합의한 것’이라고 이날 협약에 대해 설명했다.

구리남양주~한남대교 대심도 건설의 명분이 된 것은 최근(2월) KDI의 민자적격성조사를 통과한 ‘고양~양재 대심도 고속도로’ 사업인데, 현행 노선대로 하면 강변북도 대심도는 구리남양주까지 연결되지 못하고 서울 한남에서 끊긴다.

구리시와 남양주시는 이 대심도가 구리남양주까지 와야 신도시 개발로 극심한 교통 불편이 초래되는 구리남양주의 교통 여건이 그나마 좀 개선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주광덕 남양주시장은 “상습 정체 구간인 강변북로에 대한 지하화 도로 건설 사업은 고양에서 한남대교 인근까지다. 한남대교 이후부터 구리, 남양주 구간은 해당하지 않는다. 강변북로 지하화의 단절은 수도권 동북부 지역의 균형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남양주시의 3기 신도시 등 대규모 개발 계획 등을 고려하면 ‘강변북로 지하 관통 도로 건설’은 주요 도시 간 연계성 강화 및 소외된 지역의 접근성 제고, 교통 혼잡 완화 등 국가 간선 도로망 동서축을 보완할 수 있다. 남양주시와 구리시 간 유기적인 업무 협력 체계를 구축해 업무 협약의 목적이 달성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백경현 구리시장은 “수도권 동북부의 핵심 도시인 구리시와 남양주시가 교통 해결을 위해 함께 협력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이번 협약을 통해 국토교통부, 경기도 등 관계기관에 공동 건의하는 등 본 사업이 관철될 수 있도록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해 상생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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