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교량 위치도(사진 제공=구리시)
해당 교량 위치도(사진 제공=구리시)

세종∼포천 고속도로 구리∼안성 공사 구간에 설치되는 한강횡단교량 명칭을 놓고 교량 양쪽의 지자체가 경쟁하고 있다.

11월 30일 구리시는 ‘구리대교’가 당연하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구리시는 서울 강동구가 11월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고덕대교’로 제정하도록 주민 서명 운동을 시작한다고 밝힌 것에 대한 맞대응이라고 밝혔다.

구리시가 당위로 든 것은 교량이 설치되는 한강 87% 이상이 행정구역상 구리시 관할구역이라는 것이다.

또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의 한강횡단교량 명칭은 구리시가 양보해 현재 ‘강동대교’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형평성 측면에서도 구리대교로 명명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관해 백경현 구리시장은 “세종∼포천간 고속도로 공사로 시민들의 휴식공간인 한강시민공원이 두 동강 났다. 이 일대에 고속도로 접속 구간의 교각들이 거미줄처럼 연결돼 구리시가 큰 피해를 보고 있다. 행정구역을 보더라도 구리시가 더 많은 구역을 점유하고 있고 지역의 형평성을 고려하더라도 이번 한강횡단교량 명칭은 구리대교로 명명해야 한다. 고덕대교로 제정하고자 하는 것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구리시에 따르면 교량 명칭은 이달 교량명칭에 대한 해당 지자체의 의견을 수렴하고, 이견이 있을 경우 내년 6월경 국토교통부 국가지명위원회에 상정돼 최종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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