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0일 남양주아트센터에서 열린 '임농' 출판기념회(사진 제공=남양주예총)
8월 20일 남양주아트센터에서 열린 '임농' 출판기념회(사진 제공=남양주예총)

‘임농 하철경의 인생궤적을 통해 엿보는 남종문인화 입문서’

이용호 한국예총 남양주지회장이 소설을 냈다. 이 회장이 사는 남양주에서 전남 목포와 진도를 오가며 2년 동안 취재한 것을 소설로 썼다.

소설은 소설 나름의 언어가 있다. 향이 나야 하고 맛이 느껴져야 한다. 그리고 영상을 본 듯한 느낌이 들어야 한다. 여기에 문학적인 무게까지 담겨 있으면 그것은 소설이다.

시라고 쓴 글들이 모두 시가 될 수 없듯이 소설이라고 쓴 글들도 모두 소설이 될 수 없다. 그런데 이 작가의 소설은 소설이고 문학작품이다.

가을이 성큼 다가온 계절에 이 작가의 소설을 읽으면 바람에 실려오는 아스름한 향기를 맡을 수 있고, 어느덧 고향의 뜰안도 보일 수 있다.

소설의 내용은 한국 미술사에 큰 족적을 남긴 현존 인물에 대한 것이다. 추사 김정희, 소치 허련, 남농 허건으로 내려오는 한국 미술사의 계보를 이은 임농 하철경이 소설의 주인공이다.

아주 멀지 않은 시절의 생활상을 볼 수 있는 것도 소설의 맛 중의 하나이고, 대가는 어떻게 탄생하는지 스승으로부터 내려오는 도제식 수업에 대한 장면도 사유를 하게 하는 요소이다.

이 작가의 소설은 실제 현존하는 인물들의 삶을 담은 실명소설이다. 등장인물들의 명예 등 적잖은 어려움이 있었겠지만, 인물 조명, 문학적 즐거움, 여운 등 소설의 요소를 모두 담아냈다.

이 작가의 이번 작품은 첫 번째 장편소설이다. 이 작가는 오는 10월부터 지방정치를 리얼하게 다룬 소설도 집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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