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 제공=사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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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68.7% “MZ세대 조기퇴사자가 이전 세대보다 많다”

기업 10곳 중 8곳 이상에서 새로 뽑은 직원이 1년도 안 돼 퇴사한 경우가 있었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기업 1,124개사를 대상으로 ‘1년 이내 조기퇴사’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84.7%가 조기퇴사한 직원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조사 결과(74.6%)보다 10.1% 더 높아진 수치이다.

전체 신규 입사자 대비 조기퇴사자의 비율은 평균 28.7%에 달했다. 이는 신입 10명 중 3명이 조기퇴사하는 것으로, 적지 않은 비율이다.

그렇다면 조기퇴사하는 신입은 얼마나 근무할까. 평균 5.2개월 근무하고 퇴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3개월’(22.7%), ‘6개월’(21.6%), ‘1개월 이하’(12.1%), ‘12개월’(10.6%), ‘2개월’(9.9%) 등으로, 절반에 가까운 44.7%가 3개월을 넘기지 못했다.

기업들이 생각하는 직원들의 조기퇴사 이유는 무엇일까. 기업들은 ‘직무가 적성에 안 맞음’(45.9%, 복수응답), ‘낮은 연봉(급여)’(36.2%), ‘조직문화 불만족’(31.5%), ‘높은 근무 강도’(21.4%), ‘개인의 역량 발전이 어려움’(20.3%), ‘회사 비전, 성장성에 대한 의문’(18.4%), ‘복리후생 불만족’(17.4%) 등을 꼽았다.

조기퇴사자들로 인해 기업이 입는 피해는 단연 ‘추가 채용으로 시간 및 비용 손해’(73.8%, 복수응답)였다. 이어서 ‘기존 직원의 업무량 증가’(49.1%), ‘업무 추진 차질’(36.3%), ‘기존 직원의 사기 저하’(35.4%), ‘잦은 채용으로 기업 이미지 실추’(27.9%), ‘인력 부족으로 부서 및 전사 성과 저하’(22.9%) 등의 피해가 있었다.

조기퇴사자는 쉽게 사라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전체 응답기업의 절반인 49.7%가 최근 3년간 조기퇴사자가 계속 늘고 있는 추세라고 답했다. ‘비슷하다’는 응답은 39.5%였다. ‘줄고 있다’는 답변은 10.8%에 그쳤다. 기업 22.2%는 조기퇴사자 발생을 고려해 채용 시 필요한 정원보다 더 많은 인원을 뽑은 적도 있었다.

MZ세대의 조기퇴사 상황은 어떨까. 전체 기업의 10곳 중 7곳(68.7%)에서 MZ세대의 조기퇴사가 이전 세대보다 ‘많다’고 답했다. 이 역시 지난해 조사결과(49.2%)보다 19.5%나 증가한 수치이다.

기업들은 MZ세대가 조기퇴사를 많이 하는 이유로 ‘개인의 만족이 훨씬 중요한 세대라서’(60.9%, 복수응답), ‘평생직장 개념이 약한 환경에서 자라서’(38.9%), ‘호불호에 대한 자기 표현이 분명해서’(30.7%), ‘시대의 변화에 조직문화가 못 따라가서’(29.3%), ‘이전 세대보다 참을성이 부족해서’(28.6%), ‘노력으로 얻는 성과에 대한 기대가 낮아서’(19.9%) 등을 꼽았다.

한편 기업의 81.2%는 신규 입사자의 조기퇴사를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구체적으로 ‘연봉 인상 등 처우 개선’(54.2%, 복수응답), ‘복리후생 제도 강화’(45.7%), ‘수평적 조직문화 등 도입’(33.8%), ‘선배 직원과의 멘토링 시행’(24.4%), ‘임직원간 소통 프로그램 마련’(21.1%), ‘적성에 따른 직무순환제 도입’(14.6%) 등의 방법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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