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희 캠프 강력 대응에 주캠 즉각 백기

남양주시장 선거에선 최근 두 가지 일이 발생했다. 축구협회 회원 1만명 주광덕 지지선언 건과 주광덕 후보 책자형 공보물 수정 건.

5월 22일 오전 주광덕(국민의힘) 캠프는 ‘남양주시축구협회 회원 10,000명, 주광덕 남양주시장 후보 지지 선언’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배포한 자료에 의하면 남양주시축구협회 회장 외 회원 10,000명은 5월 22일(일) 오전 9시 30분 남양주시 종합운동장에서 주광덕 국민의힘 남양주시장 후보의 지지를 선언했다.

그런데 주 후보의 상대인 최민희(더불어민주당) 캠프는 사실관계를 확인했는지 그다음 날인 5월 23일 오전 주 후보 등을 허위사실공표와 부정선거운동죄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최캠은 고발 사실을 알리면서 “남양주시 축구협회 회장 및 소수 회원 일부가 지지선언을 했음에도 마치 회원 1만명이 주광덕 지지선언을 한 것처럼 허위사실을 블로그와 언론을 통해 공표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피고발인은 주광덕 후보를 당선되게 할 목적으로 협회차원의 지지를 선언해 개인 간 사적모임의 선거운동을 금하는 공직선거법에도 위반된다. 이는 73만 남양주 시민을 기만한 것으로 반드시 그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맹공했다.

최캠은 “건강한 지역사회 모임이 정치색을 띈 특정인들로 인해 마치 전체회원이 주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왜곡된 사실에 유감을 표한다. 이러한 행위는 유권자의 합리적 선택을 방해하고 왜곡하기에 엄정한 수사를 통해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고 축구협회 일부 인원에게도 강력한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이번 선거에서 공익에 반하는 결과를 야기할 것”이라고 맹공한 최캠의 강력한 대응에 주캠은 즉각(5월 23일 오후) ‘남양주시축구협회 회원 주광덕 후보 지지 선언 관련 정정보도 요청’ 제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주캠은 자료에서 “일부 내용에 과장된 표현이 있었기에 다음과 같이 바로잡습니다. (중략) 축구협회 회원 전체가 지지를 선언한 것으로 받아들였습니다. 남양주시민 여러분께 혼란을 드려 송구합니다. 앞으로 사실 확인에 근거한 정확한 보도자료 작성에 더욱 만전을 기하겠습니다”라고 문제점을 시인했다.

두 번째 건은 주 후보가 배포한 책자형 공보물에 관한 것이다. 배포된 공보물을 보면 9호선 공약 일부분(보훈병원-덕소-왕숙)에 매직 또는 화이트가 칠해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게 왜 문제가 되냐면 가뜩이나 교통현안에 민감한 시민들이 사는 지역에 따라 민감한 반응을 내놓기 때문이다. 덕소가 들어가면 다산의 시선이 곱지 않고, 다산이 들어가면 덕소가 날선 반응을 내놓는 상황.

시간이 앞선 이 건도 최캠은 놓치지 않았었다. 최캠은 5월 22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남양주 시정을 책임질 시장후보로 등록한 후보가 교통공약 1번 내용을 매직으로 지워 배포한 것은 유권자를 무시한 처사다. 시장으로 당선되면 남양주 시민과 한 약속도 매직으로 지워버리는 것 아니냐”며 맹공했다.

주캠은 이 건도 즉각 문제점을 수긍했다. 주캠은 5월 23일 오전 “5월 22일 발송된 책자형 선거공보 관련, 상상캠프는 교통 분야 일부 공약에 오류가 있음을 인지하고 해당 부분을 수정하게 되었습니다. 존경하는 남양주시민 여러분께 불편을 드린 점 송구합니다”라는 입장문을 냈다.

이 두건의 일을 시민 등은 어떤 시선으로 바라볼까. 진영에 따라, 실수 등 별거 아니라는 시각이 있을 수 있고, 유권자의 인식에 영향을 주는 심각한 오류라는 지적도 나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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