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영 후보(사진 제공=김동영 캠프)
김동영 후보(사진 제공=김동영 캠프)

남양주시 도의원 선거 4선거구(오남읍)에 출마한 김동영(1)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최근 남양주 호남인들이 주광덕 국민의힘 남양주시장 후보를 지지한 것에 대해 5월 18일 입장문을 냈다.

이는 한 주장에 반하는 또 다른 주장이라 시민의 알 권리 차원에서 보도한다. 다음은 김 후보의 글 전문이다. 본문의 내용은 그대로 두고 행만 읽기 쉽게 편집했다.

「‘배신의 정치’는 자기 밥그릇 챙기기일 뿐입니다

오월입니다. 오월은 광주이자, 노무현입니다. 광주와 호남사람들의 숭고한 희생이 없었다면, 우리는 어쩌면 아직도 엄혹한 군부독재 아래 신음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하루 앞두고 오늘 제가 이곳 남양주에서 마주한 모습을 보면서 참담함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지난 21년간 정치와 관련한 일을 하면서 가장 이해할 수 없고 용서할 수 없는 사람들의 부류가 있습니다. 바로, 배신하는 정치인들입니다. 또, ‘광주’와 ‘호남’이라는 이름을 자신의 ‘사리사욕’만을 위해 이용하는 사람들입니다.

이곳 남양주에서도 그동안 그런 모습을 보았습니다. 민주당의 공천으로 ‘의원’대우를 받아왔던 사람들이 탈당을 하고, 민주당을 욕하는 모습에서 ‘구태’와 ‘저급함’을 보았습니다. 마치 자신이 지역에서 호남을 대표하는 사람인 것 마냥 지위를 악용하는 모습에서 ‘사리사욕’을 보았습니다.

오늘 남양주시장 선거와 관련한 기사를 하나 보았습니다. 그 내용을 ‘해석’해보니, 이런 의미인 것 같습니다. ‘이제 다른 곳의 꿀통을 찾아 떠나겠다’로 해석되더군요. 그 분이 썼다는 선언문을 보니, 내용은 매우 실망스러웠습니다. 현 시장의 예비후보 선대위원장과, 후보자 선대본부장, 인수위원장을 지냈다는 분이 현 시장의 시정혼란의 책임을 남양주지역의 국회의원들에게 있다고 떠넘기고 있었습니다. 현 시장의 시정이 잘못됐다고 평가한다면, 그것에 대해 가장 책임있는 사람은 바로 ‘인수위원장’을 지낸 본인임을 잊은 것은 아닌지 되묻고 싶습니다.

민주당이 오만했다고 주장하지만, 선대본부에서 가장 많은 권한을 가졌던 선대본부장은 과연 오만하지 않았는지 한 번쯤 생각해 본 적이 있는지 되묻고 싶습니다.

감히 말씀드립니다. 선거에서 승리의 기쁨은 주민 모두와 함께해야 하지만, 누구 한 사람이 모두 독차지 해온 것은 아닌가 생각합니다. 또, 실패의 책임은 후보 본인과 선대본부장, 인수위원장의 책임이 가장 크지만, 이를 부정하고 남의 탓으로 돌리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시정실패와 혼란의 책임은 바로 현 시장과 선대본부장과 인수위원장을 지낸 본인에게 물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게 바로 그 분이 얘기한 ‘책임정치’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호남출신 인사’라는 헤드라인을 보면서 매우 안타까웠습니다. ‘호남’이라는 단어가 ‘악용’당하고 있다는 생각이 크게 들었기 때문입니다. ‘호남’이라는 단어는 누구 한 사람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이미 우리는 지난 대선에서 이러한 모습을 많이 봤습니다. 그들의 모습을 보며 저는 ‘노욕’과 ‘사리사욕’이라는 단어 밖에 생각나지 않았습니다. 오늘 또 다시 그때의 기억이 떠오르는건 저 뿐일까요? 호남을 자신의 사리사욕을 위해서만 이용하는 행태는 오히려, 진짜 호남인들을 욕되게 하는 것임을 알아주길 바랍니다.

우리 민주당에는 지금의 이런 저급한 지역정치와 행정을 바꿀 훌륭한 후보가 있습니다. 바로 소통대장이 되겠다고 당당하게 포부를 밝힌 민주당 최민희 후보입니다.

저와 우리 민주당 후보들, 그리고 세 분의 지역구 국회의원분들은 최민희 후보의 당선을 위해 하나가 되었습니다. 또, 최민희 후보와 경쟁했던 모든 후보들 역시 하나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최민희 후보가 당선되면, 훌륭한 인수위원장을 모시고 혼연일체가 되어 남양주의 미래비전을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또, 아직 사라지지 않고 있는 적폐들을 반드시 청산해 나갈 것입니다.

<저는 민주당을 끝까지 사랑하고, 민주당을 배신하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대학을 졸업하고 민주당 중앙당으로 들어와 당직자의 길을 걸었습니다. 나를 비롯해 나의 소중한 고향 친구들에게는 민주당을 지지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총과 칼로 시민을 죽이던 군부독재에 맞서 함께 싸워왔기 때문입니다.

가끔 저에게 쓴소리를 하곤 하지만 저의 고향 친구들은 여전히 민주당을 지지합니다. 아마도 저를 응원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배신하지 않습니다. 그게 친구이고 그게 ‘신의’입니다

5월이 오면 어릴적 광주천변을 오가던 버스가 기억이 납니다. 젊은 사람들이 유리 창문이 떨어져 나간 버스를 타고 돌며 외치던 말들이 흐릿하게나마 기억이 납니다. 7살 어린 나에게 이런 모습이 당시에는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지 못했습니다.

강산이 4번이나 변한 지금, 광주와 호남은 아직도 아파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어린 나이의 핏빛 기억 때문에 아직도 5월이 오면 마음이 먹먹합니다.

5월 17일
남양주시 오남 경기도의원 후보
김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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