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6일 남양주시 호평동 모처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는 박순길 전 남양주시장직 인수위원장 ©구리남양주뉴스
5월 16일 남양주시 호평동 모처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는 박순길 전 남양주시장직 인수위원장 ©구리남양주뉴스

박순길 직전 남양주시장직 인수위원장은 남양주 내에서 주요 호남 인사에 속한다. 그런 그가 국민의힘의 남양주시장 후보인 주광덕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건 상당히 의외의 현상에 속한다. 호남인은 전통적으로 ‘오직 민주당’을 지지하는 성향이 강했기 때문이다.

박 전 위원장은 5월 16일 호평동 모처에서 재 남양주 호남인들과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뜻을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의 주광덕 지지 선언은 지난 마길남 초대 남양주호남향우회장의 주광덕 지지 선언처럼 지역 정치권에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박 전 위원장은 민주당 심판론을 들고 나왔다. 이번 만큼은 패해 새로운 민주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주장인데, 남양주에서 민주당은 부당하고, 약자에 대한 배려가 없고, 도의가 없었다는 게 박 전 위원장의 주장이다.

글로 하니 이렇지 현장 분위기는 비장했다.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결단을 내렸다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회견에서 “지난 4년 남양주시정은 혼란의 연속이었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민망할 정도의 갖가지 일들이 있었음을 시민 여러분도 잘 알고 계실 것이다. 혼란의 요체는 다른 곳이 아닌 민주당 내부의 끝없는 갈등과 반목이었다. 그로 인한 피해는 오롯이 남양주시민이 떠안아야만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누구에게 책임을 물어야 하나. 제일 먼저 민주당 갑을병 국회의원들께 감히 묻고 싶다. 의원님들께서는 이번 선거에서 또다시 민주당 시장 뽑아달라고 말씀하실 거다. 그러나 민주당이 시장 후보를 낸다는 것은 남양주시민 그리고 절대적 지지를 보내준 호남향우회원과 호남 출향민에게 예의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박 전 위원장은 지역 정치권을 또 비판했는데 “지난 4년간 남양주시정을 혼란에 빠뜨린 정당으로서 먼저 사과를 하라. 민주당 내부의 끝 없는 갈등과 싸움, 이로 인한 남양주시정의 혼란, 더 이상 망가질 것도 없어 보이는 남양주의 민주당 얼굴이다. 남양주시가 생긴 이래 최대 혼란 신기록을 세운 민주당 시정에 대한 반성과 책임은 없고 무슨 염치로 또 표를 달라고 하나”라며 민주당을 질타했다.

박 전 위원장은 주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도 밝혔다. “편향되지 않은 공정, 모든 사람을 아우를 수 있는 통합의 성품,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추진력, 중앙정부와 연계를 통한 남양주발전 등 수많은 것들이 저희를 이 자리로 나오게 했다”고 지지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회견에 동참한 호남인 등은 황종기 전 평내동 호남향우회장, 윤병진 주하늘교회 담임목사, 이화진 우드&체어 대표, 이종열 사단법인 코리아남북교류연합회 이사장 등이다. 현장에는 국민의힘 관계자 등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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