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일 남양주시청 광장에서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선언하고 있는 박성찬 남양주시의회 의원 ©구리남양주뉴스
5월 2일 남양주시청 광장에서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선언하고 있는 박성찬 남양주시의회 의원 ©구리남양주뉴스

박성찬 남양주시의회 의원이 5월 2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

박 의원은 이날 남양주시청 광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을 사랑하고 조광한 시장을 지지하는 남양주시민 일동’의 기자회견 자리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히고 왜 탈당하게 됐는지를 설명했다.

박 의원은 “지난 수십년간 민주당의 가치가 뿌리내릴 수 있게 수없는 좌절과 실패가 있었음에도 포기하지 않고 풀뿌리 민주주의를 위해 민주당원으로서 헌신해 왔다. 하지만 현재 남양주시 민주당 상황은 더이상 제가 사랑하던 민주당의 가치와 신념을 찾아볼 수 없는 정당이 되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예로 든 것은 두 가진데, 먼저 남양주시장 후보 선출 과정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얘기했고, 두 번째로 지방의원 공천 문제를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 시장후보 컷오프 과정중 지역정가의 풍문으로 떠돌던 지역위원장의 '내 사람 밀어주기'가 현실이 되었고, 컷오프 후 갑, 을 후보의 단일화는 당의 승리를 위한 단일화가 아니었다. 어떠한 명분도 찾아볼 수 없고, 함께 선의의 경쟁을 펼치던 나머지 후보들에 대한 배려와 예의도 아닌 정치적 야합행위에 불과했다”고 꼬집었다.

이런 지적은 자연스럽게 공천 권한에 대한 회의로 이어졌는데 “기초, 광역의원 공천 역시 문제다. 일 잘하는 사람이 아닌 내말 잘듣는 사람을 공천하고 허울뿐인 경선을 방패막이 삼아 결국 지역발전 보다는 내사람 줄세우기에 급급하기만 하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특히 기초의원들은 우리몸의 실핏줄과 같은 소중한 존재들이다. (이런) 기초의원들 마져 내사람 줄세우기를 하는 우리 민주당의 모습에 더이상 어떠한 희망도 미래도 볼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쓴소리를 했다.

박 의원은 “잃을게 없어야 모든것을 걸고 싸울 수 있고 비겁한 선택이 아닌 정의로운 선택을 할 수 있다. 더이상 어떠한 눈치도 보지않고 오로지 지역발전과 시민분들을 위해 싸우겠다. 앞으로 험한 길이 예상되지만 오로지 깨어있는 시민분들의 조직된 힘을 믿고 제 마지막 소명을 위해 묵묵히 버티며 걷겠다”고 각오도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발표에서 “이제 당을 떠나 자연인 박성찬으로 돌아가고자 한다”고 했지만, '싸움'에 대한 언급을 보면 정치 활동을 멀리하는 자연인으로 돌아간다는 뜻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실제 박 의원은 무소속 출마를 고민하고 있었다. 이날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 무소속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박 의원은 “당원 여러분과 조금 더 세밀하게 소통하고 하루 이틀이라도 더 결정할 시간을 갖고자 한다. 탈당을 먼저 하고 심사숙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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