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균 경기도의회 의원이 4월 25일 기자회견에서 시민이 쓴 탄원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구리남양주뉴스
이창균 경기도의회 의원이 4월 25일 기자회견에서 시민이 쓴 탄원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구리남양주뉴스

李 말 아꼈지만 맘 속 격랑... 이연숙 전 의원 “분노를 느낀다”

4월 22일 경선 범위에 들지 못한 이창균(민) 남양주 도의원 선거 6선거구(다산1동, 다산2동, 양정동) 예비후보가 4월 25일 남양주시청 영석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예비후보는 “시민분들이 재심을 요청하고 짧은 시간 동안 8백여장의 탄원서를 만들어 주심에도 불구하고 당의 결정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이 시간 이후부터 백의종군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후임에 대한 당부의 말도 했는데 “적지 않은 예산이 투여돼야만 완성될 수 있는 다산신도시 마무리 작업과 저와 GH공사와의 약속이 후임을 맡게 될 분이 반드시 완성해달라”고 말했다.

이 예비후보는 늘 간직하고 있던 제 마음속의 이 한마디는 전하고 싶다면서 “국토 이용에 관한 법률과 건축법을 송두리째 흔들어서, 우리의 후손들이 보다 더 나은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국회 계신 분들은 이 점을 염두에 두시고 앞으로 일을 해주셨으면 하는 당부의 말씀을 드린다”고도 했다.

이런 부분들은 이 의원이 의정생활을 하면서 집중했던 부분들로, 이 예비후보가 최근 개소식에서 밝힌 바에 의하면 교통 등 지역구 현안에 대한 예산을 대폭 증액하고, 다산신도시를 개발한 GH공사에 답지하는 수많은 민원을 순차적으로 해결해 나가고 있었다.

애써 감정을 누르며 다소 차분하게 심경을 밝혔지만 현장 분위기는 담담하지 못했다. 이 예비후보의 목소리도 묵직했고 눈시울을 붉히는 지지자도 있었다. 그리고 눈물을 훔치는 사람도 보였다.

이 예비후보는 “물은 배를 띄울 수도 있지만 그 배를 뒤집어 엎을 수도 있다. 그 물이 제가 될 수도, 우리 동지여러분이 될 수도 있다. 마지막 이 말로 대신하고 저의 모든 심정을 이 한마디에 담아서 전하고자 한다”면서 말을 맺었다.

이 예비후보는 공자의 말인 ‘수가재주(水可載舟), 역가복주(亦可覆舟)’를 빌어 말하는 등 다소 말을 아꼈지만 지지자 등은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말이 있는 듯 의사를 표현하는 순서가 있었다.

이창균 캠프의 사무장을 맡았던 이연숙 전 남양주시의회 의원은 “공정한 기회조차 주지 않는 민주당의 실체가 지금 누구를 위한 공천 과정인지 묻고 싶다. 12년 동안 오로지 일밖에 몰랐던 사람이 혹시 모사를 부리지 못해서, 아니면 남에게 잘 보이려고 애쓰지 않아서 공천에서 배제했나? 왜 공정한 기회조차 주지 않고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을 기회조차도 주지 않고 박탈했나? 분노를 느낀다”며 격앙된 감정을 표현했다.

이 전 의원은 지역의 한 청년이 탄원한 글도 대독했다. 이 청년은 “오랜 시간 동안 약속이행을 위해 노력하신 분으로 생각한다. 얼마 전 개소식 또한 한 것으로 아는데 갑자기 공천이 좌절될지도 모른단 소식에 이렇게 탄원서를 쓴다. 이분이 공천을 받지 못할 큰 잘못을 했나? 아니면 경기도와 남양주시를 위해 일을 열심히 안 하셨나? 혹시 비리를 저지르셨나? 왜! 누구보다 열심히 경기도와 남양주시민을 위해 일하시는 분을 민주당은 버리시나요? (중략) 이분에게 공정한 공천기회를 달라. 경선기회를 보장하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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