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4일 신민철 남양주시의회 의원 6.1 남양주시장 선거 출마 기자회견 ©구리남양주뉴스
4월 4일 신민철 남양주시의회 의원 6.1 남양주시장 선거 출마 기자회견 ©구리남양주뉴스

남양주시장 선거에 나선 주자 가운데 가장 먼저 출마 의사를 대외에 밝힌 신민철(더불어민주당) 남양주시의회 의원이 4월 4일 정오 다산동 소재 다산선형공원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었다.

신 예비후보는 왜 다산선형공원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했는지를 이날 SNS 글에서 밝혔는데 “완전히 새로운 남양주 시즌3! 100만 특례시 남양주를 상징하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신 예비후보는 지금까지의 남양주를 세 개 시즌으로 구분했다. 시즌1은 과거 인구 30~50만 사이의 지역 중소도시로서의 남양주. 시즌2는 90년대 후반부터 최근까지 70만 도시로 발전한 남양주. 다산신도시가 완성되고, 왕숙, 양정 등 대규모 신도시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지금 즉, 100만 특례시를 내다보고 있는 지금이 시즌3의 출발점이라는 게 신 예비후보의 생각이다.

신 예비후보는 자신이 시즌3를 여는 적임자라는 판단이다. 시즌2 후반부의 중요한 순간에 자신이 있었던 역사성을 거론하며 자신이 적임자임을 내세웠는데 “시의회, 시청, 남양주 곳곳을 저보다 잘 아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감히 자부한다”고 말했다.

신 예비후보는 비교적 젊은 39세의 나이에 처음으로 남양주시의회 의원에 당선됐다. 이후 두 번 더 당선돼 이번 대수에서는 전반기 의장까지 지냈었다.

신 예비후보는 시장 선거 출마를 신중하게 고려했던 것으로 보인다. 신 예비후보는 “오늘 이 결심을 하기까지 저 스스로 묻고 또 물었다. ‘시민들과 당원들 앞에 당당히 나설 자격이 있느냐?’, ‘남양주 시정을 맡을 능력을 갖추고 있느냐?’, 가족, 시민, 정치적 동지들에게도 물었다. 그래서 답을 얻었다. 삼십대 청년으로 시의회에 등원했다. 그리고 12년이 흘렀다. 53만명이던 남양주 인구는 이제 73만명이 되었다. 남양주가 크는 만큼 저도 컸다”고 말했다.

얼마나 준비됐는지는 일단 진단과 처방을 보면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다. 신 예비후보는 “남양주는 젊은 도시, 날로 성장하는 도시다. 하지만 그만큼 부족한 점이 많다. 다리는 길어지고 있는데 팔이 같이 자라지 못하거나, 몸은 커졌는데 컨트롤타워가 따라가지 못하는 현상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십여년간 남양주는 참 많이 발전했다. 인구가 늘었고 세수도 증가했다. 교통망도 좋아졌다. 어중간한 도농복합도시 소리는 쑥 들어간 지 오래다. 하지만 큰 병에 걸리면 병원 가기 불편하고, 아이들이 자라고 공부하는 보육과 교육 시설이 부족하고, 집과 가까운 곳에 일자리가 부족하고, 교통망 확충하는 데는 서울 눈치 봐야 하는 어려움은 점점 커져가고 있다. 외형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서울의 베드타운이라는 딱지를 아직은 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 우리의 부끄러운 현실이다”라고 진단했다.

그렇다면 어떤 해법이 있을까. 신 예비후보는 차츰 구체적인 공약을 발표하기로 했으나 이날 몇 가지 공약을 우선 발표했다.

맨 처음 내세운 것은 일자리 창출이었다. 신 예비후보는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통해 일자리를 늘리고 세수를 확보하겠다고 했는데, 경기북부를 테크노밸리를 재추진해서 제2의 판교를 만들겠다고 말했고, 자율주행 실증 단지를 남양주에 조성·유치하겠다고 밝혔다. 또 미국의 우버, 에어비앤비, 중국의 샤오미, 디디추싱, 한국의 쿠팡 같은 유니콘 기업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다음으로 나온 공약은 교통 관련 공약이었다. “광역교통망과 내부 교통망을 확충하겠다. 서울 접근성을 높이는 GTX-B, 9호선, 6호선, 8호선 사업을 조속히 완공하겠다. M버스 등 광역버스 노선을 확충하고 배차 간격을 줄이겠다. 지하철역 중심 마을버스 운영체제를 새로 개편하고, 퍼스널 모빌리티 사용의 편의성을 높여 대중교통 이용 편익성을 높이겠다”가 그 내용이다.

그다음엔 여러 가지를 망라했다. “이사 오고 싶은 도시, 살고 싶은 도시를 위한 의료, 교육, 복지, 문화·체육 시설을 업그레이드하겠다"며 "경기도립병원 및 대학병원 등 상급 종합병원을 유치하겠다. 2%대에 불과한 남양주 교육예산을 5%대까지 올리겠다. 수요자 맞춤형, 개별 맞춤형 복지로 복지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 100만 특례시에 걸맞은 문화·체육시설의 양적·질적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신 예비후보는 오는 9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 예정이다. 이때는 좀 더 세부적인 공약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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