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1일 출마 기자회견에서 제스처를 취해 보이는 윤용수 예비후보 ©구리남양주뉴스
3월 31일 출마 기자회견에서 제스처를 취해 보이는 윤용수 예비후보 ©구리남양주뉴스

경기도의회 의원을 사퇴하고 30일 6.1 남양주시장 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한 윤용수 전 도의원이 3월 31일 다산동 소재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었다.

윤 예비후보는 현재 기준 남양주시장 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주자 가운데 가장 늦게 출마 의사를 표명한 경우이다.

윤 예비후보는 이에 대해 “늦게 출발했고 부족한 게 많다. 그러나 열심히 하겠다.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이 짧은 말에 윤 예비후보의 특성이 드러나있는 것으로 보인다. 선거는 전쟁이라 대부분의 주자들은 부족한 부분 등 약점은 잘 노출시키지 않고, 긍정적인 효과를 유발하기 위한 장점을 최대한 알리기 위해 애를 쓴다.

그런데 윤 예비후보는 “저는 내로라하는 명문대를 나온 것도 아니고, 중앙 정치 무대의 화려한 정치 경험도 없다. 방송에 알려진 스타도 아니고, 경제적으로 성공한 사람도 아니다”라며 자신을 낮췄다.

겸양은 선거에 도움이 될까, 그렇지 않을까. 윤 예비후보는 이 점을 약점이라고 보지 않고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듯 보인다.

윤 예비후보는 이날 회견서 “경계가 느껴지지 않는 부드러움, 신의를 지키는 사람이라는 믿음, 상대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기다릴 줄 아는 능력이 남양주의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무기이며 능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길지 않은 윤 예비후보의 출마의 변에서 가장 많이 나온 말은 소통(8회)이었다. 그다음으로 많이 나온 단어는 경청(4회)과 성장(4회)이었다. 그리고 소외, 갈등, 조율이라는 단어가 각 3회씩 사용됐다.

윤 예비후보는 “도시는 가파른 성장과 변화를 계속하고 있다. 구도심과 신도심 간의 갈등, 다핵도시로서 가지고 있는 지역과 지역 간의 갈등, 세대 간의 대립 등 수많은 난제들이 나타날 것이며 성장과 번영의 혜택에서 소외된 시민들이 없도록 함께 소통하고 조율하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윤 예비후보가 이렇게 소통과 조율을 강조하는 것은 그가 경기도의회 의원 이전에 시작했던 일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윤 예비후보는 2008년 이래 공인노무사로 활동하면서 첨예한 이해관계의 대립 상황을 중재하고 조정, 조율하는 역할을 수행해 오고 있다.

윤 예비후보는 이날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정치인들이 가장 중요시해야 될 게 현장을 무시하면 안 된다. 현장을 가보고 소통하고 타협해야 한다. 각자 이해관계들이 너무 한 쪽에 치중하다 보면 다른 지역에 불만이 많다. 그러한 이해관계를 잘 조종해 나가는 일을 제가 잘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윤 예비후보는 업무능력을 강조하는 것도 잊지 않았는데 “저는 오랜 시간 동안 남양주를 지켜온 시민으로, 지난 4년간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의회 의원으로 일하면서 이 사업들(신도시 사업, 각종 철도 사업 등)을 함께 챙겨왔다. 이 사업에 대해서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한다. 남양주시의 균형발전과 공정한 세상을 남양주에서 만들어 가겠다. 남양주의 발전과 도약이 중단되거나 후퇴하지 않도록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 예비후보가 거듭 강조한 것은 ‘자족도시’였다. 출마의 변에서도 언급했고, 질의응답에서도 이 부분을 거론했다.

윤 예비후보는 질의응답에서 “자족도시가 만들어지고 한 도시에서 생산과 소비가 같이 일어나면 코로나 같은 상황이 발생해도 잘 대처할 수 있다. 좋은 기업을 유치하고 일자리를 만들고 기업은 세금을 내고, 그러한 재원으로 시민들의 문화 활동을 지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에 제가 반드시 돼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윤 예비후보는 출마의 변을 “남양주시민들의 사랑과 기대를 결코 배신하지 않겠다. 성장과 발전을 위한 사업들을 차질 없이 진행해 나가고, 부정부패와 불공정, 잘못된 관행은 과감히 청산해 나가겠다. 지역 간 갈등이 있는 문제는 반드시 협상과 타협을 통해 진행하겠다. 혜택에서 소외되거나 배제되는 지역과 사람이 없도록 늘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놓겠다”는 말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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