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사람인
그래픽=사람인

성과주의 관심 있지만 더 중요한 것 있다 ‘개인 커리어·워라밸’ 등
인사 시스템 불만 많아 ‘상급자 임의대로 평가·불투명성’ No!

최근 스타트업뿐 아니라 국내 대기업들도 30~40대 젊은 인재를 리더로 승진시키고, 직급폐지, 호칭제도에 변화를 주는 등 미국 실리콘밸리식 조직문화가 확산되면서 직장인들의 인사평가와 승진에 대한 태도가 사뭇 달라졌다. 기존 보수적인 연공서열 중심의 인사제도가 아닌 개인의 역량과 성과중심으로 조직문화가 변화하면서 동기부여가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취업사이트 사람인이 올해 1월 3일부터 7일까지 직장인 1,666명을 대상으로 ‘승진에 대한 생각’을 설문조사한 결과 현 직장에서 ‘인사고과 및 승진에 관심이 많다’고 대답한 비율은 60.6%였다. 이는 지난해 설문조사에서 ‘승진에 관심 있다’(53.2%)고 답한 비율보다 상당히 높은 수치이다.

인사고과와 승진에 대한 관심은 MZ세대를 중심으로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40대(65.7%), 50대(63.3%)에 비해는 낮지만, 20대(58.5%)와 30대(57.3%)도 절반이 훌쩍 넘게 승진과 인사평가에 집중하고 있었다.

이들은 최근 승진에 관심이 많아진 이유로 ‘승진에 따른 연봉상승이 커서’(57.8%,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꼽았다. 그밖에 ‘연공서열 관계없이 능력과 성과 중심으로 인사제도 개편’(31.6%), ‘최근 상대적으로 젊은 인력이 승진하고 있어서’(20.9%), ‘일괄적 평가 아닌 성과대로 별도 승진 세션이 있어서’(8.5%), ‘직급별 체류기간이 폐지돼서’(5.7%) 등도 승진에 관심이 가는 이유였다.

다만 인사제도에 대한 불만은 54.3%로 적지 않았다. 불만을 가진 이유로 ‘평가가 상급자 임의대로 이뤄져서’(42%, 복수응답)가 1위였다. 그다음으로 ‘공개 원칙 없음’(37.5%), ‘상사와 충분한 의견 교환이 안됨’(31.2%), ‘결과나 능력 관계없이 철저하게 연공서열 중심이라서’(29.4%), ‘승진 대상자를 이해할 수 없어서’(26.4%) 등도 불만 요소였다.

직급폐지, 호칭변화 등으로 조직문화에 변화를 주고 있지만 그에 따른 평가나 보상제도는 아직 미비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직장의 인사평가 방식으로는 ‘상사에 의한 수직평가’(36.2%)가 가장 많았고, ‘특별한 인사평가 제도를 두지 않음’(26.7%), ‘상사, 동료, 부하 등에 의한 다면평가’(16.5%), ‘직급 관계없이 성과에 따른 목표관리 평가’(15.3%) 등이 있었다.

역량에 대한 공정한 평가에는 관심이 있지만, 예전처럼 회사에서의 승진이나 평가가 절대적이라고 생각하는 가치관은 바뀌었다.

전체 직장인 10명 중 7명은 ‘회사에서의 승진이나 평가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고 생각했는데,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로 ‘개인 커리어 상승 및 자아실현’(62.8%, 복수응답), ‘개인의 삶(워라밸)’(58.4%), ‘재테크를 위한 기반’(27.5%) 등을 꼽았다.

저작권자 © 구리남양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