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승남(오른쪽) 구리시장이 3월 3일 구리시청에서 신경철 LH 국토도시개발본부장과 면담하고 있다(사진=구리시)
안승남(오른쪽) 구리시장이 3월 3일 구리시청에서 신경철 LH 국토도시개발본부장과 면담하고 있다(사진=구리시)

구리시는 그동안 국토부장관, 경기도지사, LH 사장, 대광위원장 등과 직접 면담하고 관계기관 회의를 하는 등 갈매지역 광역교통개선대책 마련과 GTX-B 갈매역 정차를 정부와 공공기관에 건의했다.

그런데 최근에는 ‘LH가 GTX-B 갈매역 정차를 국토부에 직접 건의’해 갈매지역의 광역교통대책으로 반영해달라는 요구가 있었다.

안승남 구리시장은 지난 3일 구리시청에서 한 신경철 LH 국토도시개발본부장(상임이사)과의 면담에서 이 같은 요구를 했다.

구리시에 따르면 안 시장의 요구를 들은 신 본부장은 국토부에 시의 요청 사항 건의와 GTX-B 갈매역 정차를 위한 갈매역사 개량 등의 사업비 부담도 관계기관과 함께 논의하겠다고 답변했다.

구리시가 이처럼 GTX-B의 갈매역 정차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까닭은 갈매신도시 인접 지역의 개발이 확정돼 다수의 도시개발이 끝날 경우 극심한 교통난이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 2022년 1월 현재 갈매신도시에 30,579명이 거주하고 있고, 갈매역 주변의 갈매역세권공공주택지구(6,395호, 계획인구 15,797명), 서울태릉공공주택지구(6,800호, 계획인구 16,575명)가 개발 중으로, 개발이 완료되면 갈매역 주변으로 7만여명이 거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갈매신도시 인근에 3기 신도시 왕숙1지구(54,000호, 계획인구 125,000명)가 개발될 예정이라 교통난에 대한 우려는 더욱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 대한 시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안 시장은 이날 면담에서 “갈매 주민들께서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갈매지역 교통개선을 위해 LH 서울본부와 갈매역에서 연일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시장으로서 주민들의 건강이 염려된다”며 “주민들이 시위를 멈추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LH가 책임감을 갖고 GTX-B 갈매역 정차를 위해 적극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안 시장은 “서울 태릉 공공주택 지구계획 수립 시, 구리시 행정구역 내에는 주거 시설을 배치하지 않도록 해달라”는 요구도 했다.

이는 구리시와 노원구에 걸쳐 조성되는 서울태릉 공공주택지구에는 구리시 관할구역이 약 2.3만㎡가 포함돼 있어, 행정 서비스 관할, 학교 배정 등 다양한 민원이 행정구역 경계에서 발생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한편 GTX-B 갈매역 정차는 가시권 안에 들어서는 모양새다. 구리시에 따르면 지난 2월 24일 “GTX-B 노선의 민간투자시설사업기본계획(RFP)에 3개 정거장을 추가 제안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국토부가 보도자료를 발표해, 갈매역에 GTX-B의 정차 가능성은 ‘크게 높아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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