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7일 구리시 연설 후 운집한 시민들에게 제스처를 취해보이고 있는 윤석열 후보 ©구리남양주뉴스
3월 7일 구리시 연설 후 운집한 시민들에게 제스처를 취해보이고 있는 윤석열 후보 ©구리남양주뉴스

尹 "투표하면 민주주의 살고, 경제 살고, 청년들이 미래를 제대로 꿈꾸고 설계할 수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5일 오후 남양주시 평내호평역에서 유세를 한 데 이어 7일 오전에는 구리시 구리역광장에서 합동유세 성격의 집중유세를 펼쳤다.

유세에는 주광덕(남양주병 당협위원장) 경기도 총괄선대위원장, 김성원 경기도당 위원장, 나태근 구리시 당협위원장, 심장수 남양주갑 당협위원장, 곽관용 남양주을 당협위원장, 김병민 광진갑 당협위원장 등이 참여해 세몰이를 했다.

윤 후보는 연설에서 상대 당의 정체성에 대한 문제를 거듭 꼬집었다. 특히 민주주의 개념을 언급하며 세간에 회자되는 소위 민주당에 민주 없다는 지적을 빌어 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윤 후보는 서두에 “민주주의라는 것은 대통령제냐 내각제냐 정치개혁이냐, 이런 얘기하기 전에 국민이 주인인 나라가 민주주의 아니겠는가. 그러면 국민의 머슴인 위정자는 오로지 국민의 이익만 위해서 일해야지 자기들의 사익을 따지면 안 되는 것이다. 그래서 그저 자나 깨나 어떻게 하면 국민들 편하게 모시고 잘 살 수 있게 할지만 생각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리고 깨끗해야 한다. 머슴이 주인한테 받은 권한 이용해서 창고 열쇠에서 뭐 꺼내고 따로 빼돌리면 안 되잖은가. 국민을 잘 모시려면 그저 자나 깨나 국민들 사는 것 어떻게 하면 나아지게 할까만 생각해야 하고 부정부패 안 하고 깨끗해야 한다. 그리고 국민들에게 거짓말하면 안 된다. 그런데 지난 5년 민주당 정권이 한 것 보니까 정당 이름에 민주 붙이기가 좀 안 되겠죠”라며 비판했다.

그러면서 “여기도 제2의 대장동이라고 많은 분들이 규탄하는 구리 한강변 도시개발 사업이 있었다. 저도 얼마 전에 잡지에서 한번 본 것 같다. 그런데 대장동 개발사업한 사람이 대통령 후보가 되고, 이 사람들이 언론을 다 잡고 있어서 보도도 잘 안 된다. 그런데 우리 구리시에서 민주당 활동하시던 분들이 1,000여명이 여기에 반발하고 당을 탈퇴해서 저희 국민의힘으로 오신 것 다 알고 계실 것이다”라며 얼마 전 구리시에서 활동하던 민주당 당원들이 국민의힘 입당 신청을 한 사안을 거론했다.

이렇게 대장동 건을 꺼내든 윤 후보는 “여기, 제2의 대장동이면 뻔하다. 민관합동개발이라고 해서 땅은 전부 강제수용해서 빼앗고 민관 같이 들어와서 개발이익은 여기 정치인들이랑 가까운 사람들이 갈라 먹는 것이 민관합동개발 아니겠는가?”라며 대장동에 초점을 맞춘 비판을 이어갔다.

윤 후보는 운동권에 대한 비판도 했다. 다만 운동권 모두를 비판한 것은 아니고 운동권도 성격이 다른 부분이 있는 점을 거론했는데 “정말 국가를 위하고 양심적인 분들은 옛날에 40년~50년 전에 민주화 운동했지만, 이렇게 부정부패 안 하고 적당한 시기가 되면 다른 생업을 찾아서 정계 은퇴도 하셨다. 그런데 이재명의 민주당 사람들은 자기들 학교 다닐 때 데모 좀 했다고 그 족보팔이해서 수십년을 정치권 언저리에 맴돌면서 그렇게 벼슬자리와 이권에 악착같이 집착하고 돈 좋아한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윤 후보의 정체성 비판은 운동권 비판에서 또 이어졌다. 윤 후보는 “그리고 이 사람들은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모른다. 운동권 이념이라고 하는 것이 과거에 자본주의 문제가 좀 심각할 때 그것을 좀 바꿔보자 해서 나온 이론인데, 그런 이론들을 국가에서 채택한 나라치고 발전한 나라가 없다. 어찌됐든 다 좋다. 철학이야 각자 다를 수 있는 것이지만, 민주주의 하겠다는 사람이면 국민을 주인으로 모셔야 하고, 그러려면 부패하지 않고 청렴해야 하며 자나 깨나 국민 이익만 생각해야 하고 국민을 속이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현 정권의 대표적인 실정으로 꼽히는 주택정책 그리고 일자리정책 등에 대해서도 말했는데 “지금 주택 정책하며 코로나 방역이나 의료 정책하며, 또 우리나라의 청년들이 어디 발붙일 곳 없는 일자리 문제 하며 이게 다 위정자들이 청렴하고 국민만 생각하고 국민에게 정직하면 다 생길 수 없는 일들이다”라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주택정책의 저간의 배경에 대한 의혹도 제기했다. 윤 후보는 “지금 집값이 왜 이렇게 올랐나, 민주당 주택정책 경제정책을 입안한 사람의 책을 보시라. 거기 보면 국민들이 자가 소유자가 많아지면 다 보수화되기 때문에 민주당 안 찍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민주당이 서울시장 10년 장악하면서 재개발·재건축 다 틀어막고 양도세 중과하니까 물량이 안 나온다. 그러니 집값이 치솟을 수밖에 없다. 집이라는 것은 소고기나 초밥이랑 달라서 가격이 싸면 많이 사는 것이 아니라 가격이 비싸고 오르면 더 사려고 하게 되어있다. 그러면 집값이 더 뛴다. 그러면 서울 집값만 뛰는가? 구리 집값도 뛴다. 그러면 부산 대구 광주 집값도 뛴다. 그러면 전세도 뛰고 월세도 뛴다. 그러면 국민 모두가 돈 있는 사람, 없는 사람, 서민들, 모두 다 힘든 것 아닌가. 부동산정책 28번 고쳤다고 하는데, 28번 실수하는 사람들이 어디 있는가? 이것은 처음부터 나쁜 뜻이 있고, 자기들 집권연장을 위해서 이런 식으로 노력한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쇼한 것이다. 국민에게 정직한 것이 아니다”라며 의혹의 시선을 거두지 않았다.

이런 비판은 또 대장동 건으로 이어졌다. 윤 후보는 “대장동 보시라. 김만배 일당이 도시개발 사업 한다고 3억 5,000만원 들고 가서 지금 8,500억원 빼먹었다. 앞으로 아파트가 계속 분양되면서 1조원까지 교도소에 앉아있는데 계좌에 돈은 딱딱 꽂힌다는 것이다. 이 돈이 누구 돈인가. 이런 남는 돈은 시에서 도시개발사업하면 기반시설로 임대주택 지어서 서민들이나 청년들 좀 싼값에 들어가 살게 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런 사람이 무슨 기본주택 임대주택 100만채 짓는다는 얘기를 하는가, 지나가는 소가 웃는다. 저런 부정부패를 보면 죽어라고 일해서 이윤 얼마 남지도 않는 그런 기업하는 분들이 투자해서 기업하고 싶겠는가? 어디 공무원한테 뇌물이나 주고 전부 갈라먹을 생각하지, 성실하게 일할 생각이 나겠는가. 저런 것 쳐다보고 앉아있으면 새벽부터 나가서 근로자들이 열심히 일할 맛이 나겠는가? 그런데 저런 짓 한 사람이 어떻게 경제대통령을 한다는 것인가”라며 비판했다.

윤 후보는 끝으로 “정치적 이익 생각하지 않고 국민 여러분의 이익이 무엇인지 그것 하나만 딱 보고 가겠다. 여러분의 정직한 대통령이 되겠다. 3월 9일, 나라를 바꿔야겠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한 분도 빠짐없이, 또 주변에 연세 드시고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 계시면 잘 모셔서 꼭 주권행사하실 수 있게 도와주시길 부탁드린다. 저희가 투표하면 반드시 이긴다. 그리고 투표하시면 나라 바꿀 수 있다. 투표하시면 민주주의 살고 우리나라 경제 살고 우리 청년들이 미래를 제대로 꿈꾸고 설계할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윤 후보는 이날 연설에서 구리시 현안에 대한 부분도 거론했다.

윤 후보는 “우리 학생들 컴퓨터 공부도 많이 하고 과학기술 장래성이 많다. 그래서 판교에 스타트업이 많다. 우리 구리도 서울의 동쪽인데 4차 산업혁명의 전진기지가 되려면 AI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청년들의 스타트업과 프로그래머들이 많이 모여들어야 한다. 제가 물어봤더니 땅은 충분하다고 했다. 그래서 여기도 미국의 실리콘밸리처럼 커나갈 수 있게, 국가가 처음 시작하면 나머지는 구리시민들이 도와주셔야 한다. 그리고 교통문제, 서울과 다른 지역과의 신속한 이동권이 보장되어야 하기 때문에 GTX-B 노선도 구리에 역을 만들고, 제가 지난번에 공약으로 GTX-E 노선을 신설하겠다고 했다. 그래서 이쪽의 역사들이 다른 지역과 아주 신속하고 원활하게 여러분의 이동권이 보장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국민의힘 구리시 당협에 따르면 윤 후보의 GTX-B 관련 발언은 ‘GTX-B 노선의 구리시 정차’를 말함

윤 후보는 “이건 제가 구리시민들에게 표 얻으려고 그러는 것이 아니고 대한민국을 발전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저는 어디 가나 어느 지역에 촘촘한 교통망 확보하는 것은 국가의 책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지역주민들과 기업인들, 근로자들이 힘을 합쳐서 그 지역에 기업인들, 자본가들이 돈 들고 들어오게 만드는 것은 지역정부와 주민들의 역할이라고 본다. 또 대한민국 모든 지역에 촘촘한 교통망으로 접근성을 보장해 주는 것이 지역 균형발전의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구리는 한강변에 경치도 좋고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니까 여러분들이 멋진 도시 만들 수 있도록 제가 대통령이 되면 뒤에서 도와드리겠다. 그러나 저를 뽑아주신다고 해서 세금 왕창 걷어서 구리에만 무슨 재정투자해서 공공사업 해달라는 얘기는 하지 마시라. 그건 다 같이 망하는 지름길이다”라며 포퓰리즘적 요소를 경계하는 듯한 발언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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