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부터 도내 농촌 실외사육견을 대상으로 ‘농촌지역 실외사육견 중성화수술 지원사업’을 실시한다.

이 제도는 동물보호·복지 인식의 상대적 부족과 관리 미흡으로 무분별하게 증가했던 농촌지역 실외사육견의 개체 수 증가를 억제하고, 강아지들이 유기되거나 들개화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 올해 처음 시행됐다.

실외사육견은 농촌지역에서 보통 주인은 있으나 특별히 관리되지 않고 마당 등 실외에서 풀어놓거나 묶어놓은 개를 말한다.

경기도의 경우 ‘농촌지역 실외사육견 중성화수술 지원사업’과 비슷한 ‘마당개 중성화수술 지원사업’을 2020년부터 이미 시행한 바 있다. 도는 새 제도가 나옴에 따라 기존 시범사업으로 시행했던 ‘마당개 중성화수술 지원사업’을 중단했다.

‘마당개 중성화수술 지원사업’은 읍·면 지역이 지원 대상이라면, ‘농촌지역 실외사육견 중성화수술 지원사업’은 읍·면은 물론 녹지지역, 생산보전관리지역, 자연환경보전지역 등까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경기도는 올해 5개월령 이상 된 혼종견 등 2,200마리의 중성화수술을 지원할 예정이다. 투입되는 예산은 1억7,600만원, 도비 1억600만원이다.

한 마리당 최대 지원되는 금액은 40만원이다. 지원되는 금액 중 10%는 자부담을 해야 한다. 도 관계자에 따르면 지원 개체 수는 한 개체에 국한되지 않는다. 다수의 개를 키우고 있는 경우도 동일 기준에 의해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실외사육견 소유자는 시군별 신청 모집 기간에 관할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소유자가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만 65세 이상 고령자면 우선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신청·접수는 2월부터 시작된다. 세부 일정은 각 시군 담당 부서, 농촌지역 행정복지센터가 별도 공지할 예정이다.

도는 이번 사업으로 농촌지역 유기견 발생률 감소를 유도하고, 유기견 구조·보호에 따른 사회적 비용도 절감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경애 도 동물보호과장은 “농촌지역의 대다수 유기견은 실외사육견이 출산한 개체들이 관리되지 못하고 떠도는 경우다. 앞으로도 지역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정책으로 유기견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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