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프=사람인
그래프=사람인

희망연봉 낮춘 경우도... “코로나 장기화되고 경기 안 좋아지고 있어서”

구직자 등 근로계층에서 물가가 올랐으니 연봉도 올라야 한다는 시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취업사이트 사람인이 1.10~1.20 신입 구직자 1,505명을 대상으로 ‘2022년 희망연봉’을 조사한 결과 평균 3,279만원을 희망했다.

남성(3,536만원)이 여성(3,098만원)보다 많았다. 기업별로는 외국계기업에 들어가려는 구직자들의 희망연봉이 평균 3,859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대기업(3,647만원), 벤처/스타트업(3,442만원), 중견기업(3,363만원), 공기업/공공기관(3,100만원), 중소기업(3,014만원) 순이었다.

희망연봉은 지난해보다 다소 늘었다. 그런데 단지 는 수준을 넘어서 전년 대비 차액의 폭이 올해는 두 배 이상 컸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전년(2020년 2,929만원)보다 110만원 많은 것으로 조사됐는데, 올해는 전년(2021년 3,039만원) 대비 240만원이나 증가한 것.

이렇게 희망연봉이 증가한 것은 물가상승으로 인한 가계 부담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 비교해 올해 희망 연봉을 높인 구직자는 29.1%로, 낮췄다는 구직자(21.8%)보다 7.3%p 많았다.

올해 연봉 눈높이를 높인 이유는 단연 ‘물가가 올라서’(67.1%, 복수응답)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밖에 ‘주변에서 희망 연봉이 높아져서’(15.5%), ‘취업준비 기간이 길어져 보상심리가 생겨서’(12.6%), ‘IT 업계를 중심으로 연봉 인상이 이어져서’(11.2%), ‘경제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되어서’(9.6%) 등 순이었다. 이들이 지난해에 비해 높인 연봉 눈높이는 평균 232만원이었다.

반대로 연봉 눈높이를 낮춘 구직자들(328명)은 그 이유로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고 경기가 안 좋아지고 있어서’(43.3%,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들었다. 계속해서 ‘어디든 취업하는 것이 급해서’(37.8%), ‘취업 준비를 할수록 현실을 알게 되어서’(32%), ‘연봉을 많이 주는 직무가 아니어서’(13.1%), ‘취업 희망 업종의 업황이 나빠져서’(11%)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이들이 낮춘 희망연봉 눈높이는 평균 258만원이었다.

그렇다면 구직자들은 희망하는 연봉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할까? 전체 응답자의 36.1%는 희망하는 연봉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다.

희망연봉을 받지 못할 것으로 생각하는 이유는 ‘연봉이 높은 곳에 못 들어갈 것 같아서’(43.8%, 복수응답)가 1위였다. 그 뒤로 ‘노력만으로 가능한 것이 아니어서’(39%),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영 여건이 어려워서’(35.7%), ‘연봉이 높은 직무에 지원할 것이 아니어서’(19.1%), ‘먼저 취업한 선배들에게 현실을 들어서’(11.4%) 등의 답을 했다.

한편 전체 응답자들 중 대부분(84.8%)은 올해 취업에 성공하는 것과 목표 연봉을 받는 것 중 우선 ‘취업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답했다.

저작권자 © 구리남양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