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프 제공=전경련
그래프 제공=전경련

폐업 고려 이유 1위 ‘실적 악화’, 폐업 고려 않는 이유 1위 ‘대안이 없어서’
자영업자 65.4% 2022년 매출 감소 전망
고용 축소(32.8%) 자영업자, 고용 확대(2.0%) 자영업자의 16배
최대 애로사항은 ‘소비심리 회복 한계’, 1순위 정책 과제도 ‘소비 진작’

코로나19 이후 한국의 자영업자들은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을 지나고 있다. 얼마나 어려운지 자영업자 10명 중 4명이 폐업을 고려하고 있었다. 폐업을 고려하지 않는 자영업자도 대안이 없어서 업체를 유지하는 경우가 많았다.

전경련이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1월 5일루터 1월 9일까지 전국 음식점업, 도소매업 등 영위 자영업자(응답자 500명)를 대상으로 ‘자영업자 2021년 실적 및 2022년 전망 조사’를 했다.(조사방법: 구조화된 설문지를 통한 온라인 패널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 표본오차 ± 4.38%p)

전경련에 따르면 조사 대상은 음식점업, 도소매업, 교육서비스업, 예술·스포츠·여가 서비스업, 숙박업, 운수창고업 등 생활밀착형 업종 영위 자영업자이다.

자영업자 60% 이상 “올해도 작년보다 매출과 순익 감소, 고용 정체·감원”

자영업자들은 올해도 매출·순익 감소 등 영업난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자영업자의 65.4%는 전년 대비 2022년의 매출액이 줄어들 것으로 봤으며, 63.6%는 순이익의 감소를 예상했다. 평균적으로 2022년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9.4% 감소, 순이익은 8.4% 감소를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 관계자는 올해 전망치에 대해 2021년의 전년 대비 매출액(△20.1%) 및 순이익(△20.0%) 감소율보다 하락 폭은 줄지만, 자영업자들의 타격은 갈수록 가중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본인과 가족을 제외하고 임금을 지급하는 종업원에 대한 고용은 작년과 비슷하게 유지(65.2%)하거나 감원(32.8%)을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원을 전망하는 자영업자는 2.0%에 그쳤다.

자영업자 40.8%는 폐업 고려, 영업실적 감소가 가장 큰 이유
폐업 고려 않는 자영업자의 23.8%는 “대안 없어 버틴다”

자영업자의 40.8%는 현재 폐업을 고려하고 있었다. 이는 지난해 9월 한국경제연구원 발표(자영업자의 39.4% 폐업 고려)와 거의 같은 내용이다. 폐업을 고려하는 1순위 이유는 ▲매출·순이익 등 영업실적 감소(28.2%) 때문이다. 이어서 ▲자금 사정 악화 및 대출 상환 부담(17.8%) ▲임차료·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17.5%) ▲코로나19 종식 후에도 경기회복 가능성 낮음(16.7%) 등도 폐업을 고려하는 이유였다.

반면 폐업을 고려하지 않는 자영업자는 ▲특별한 대안 없어서(23.8%) 그렇다는 답이 가장 많았다. 그 외는 ▲코로나19 종식 후에는 경기회복 기대(19.5%) ▲영업은 부진하나 자금 사정 부담이 크지 않음(14.3%) ▲신규사업 진출 또는 업종 전환이 더 위험하다고 예상(12.5%) 등의 이유로 폐업을 고려하지 않고 있었다.

그래프 제공=전경련
그래프 제공=전경련

올해 예상되는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전반적인 소비심리 회복 한계(30.7%)였다. ▲사회적 거리두기, 영업시간 제한에 따른 오프라인 매출 개선 한계(22.9%) ▲물가 상승에 따른 재료매입비 부담(12.0%) ▲금리 상승, 만기 도래에 따른 대출 상환 부담(10.1%) ▲임차료 상승 및 세금 부담(9.8%) 등도 큰 고충이었다.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가장 확대해야 할 정부 지원책으로는 ▲소비 촉진 지원책 확대(16.0%)가 꼽혔다. ▲저금리 대출 등 금융지원 확대(14.1%) ▲영업 손실 보상 확대(13.3%) ▲공공요금 인상 억제 또는 인하(11.3%) ▲자금지원 확대(9.7%) 등도 바라는 사항이었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보통 연초에는 설 명절, 졸업, 입학과 같은 대목으로 기대감이 있을 수 있는데, 코로나19와 거리두기가 길어지며 올해도 자영업자들의 한숨만 깊어간다. 소비심리 개선과 손실보상은 물론 금리 인상기를 앞두고 자영업자의 충격을 최소화하는 방향의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냈다.

저작권자 © 구리남양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