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현상 계속되면 과학영재고는 대학진학 위한 도구로 전락할 수 있다" 지적
김 의원 “장학금 등 지원액 환수조치 외에도 적절한 방안 마련 시급”

한국의 과학계 인재들이 제 분야가 아닌 타 분야로 다수 진출한다는 지적은 이전부터 있어 왔다.

특히 한국의 다수 청년들이 공무원 등 공공계열로 진출하려는 경향과 이학·공학·과학계열들이 의료 분야나 법조 분야로 진출하려는 경향에 대해 우려 섞인 시선이 만만찮다.

경기도의회 김경근(민. 남양주6) 의원 역시 12일 경기도교육청 교육과정국, 경기도융합과학교육원, 경기도언어교육연수원, 경기도유아체험교육원 행감에서 이에 관한 의견을 피력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수학·과학 인재 양성을 위한 목적으로 설립된 경기과학고(과학영재학교)가 설립 취지와 다르게 의학계열로 대학을 진학하는 학생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김 의원은 이날 행감에서 “최근 3년간 졸업생 중 의학계열 진학자 수를 살펴보면 2018년 8명, 2019년 11명, 2020년 13명으로 의학계열 진학자 수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과학영재학교의 설립취지에 어긋나는 현상을 해결할 수 있는 재학 중 지급된 장학금 등 지원액 환수조치 실행 외에도 적절한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현상이 계속되면 과학영재고는 대학 진학을 위한 도구로 전락할 수 있다. 이학계열과 이공계열에 진학하는 학생들 간에도 위화감이 형성될 수 있다”며 “도교육청에서는 이공계 진로․진학 지도를 강화하는 등 과학영재학교 설립 취지에 맞게 교육과정을 운영해 기초과학 인재 양성에 힘써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김 의원의 지적에 행감 답변자는 “2018년부터 고입 입학전형에 의학계열에 진학 시 장학금 등 지원액 전액을 회수한다고 명시하고 있으며, 입학전형요강에 의해 의학계열 지원자 23명(합격 13명, 불합격 10명) 모두 장학금 지원액 전액을 회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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