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적 접촉 없어 고장 적어

3차원(3D) 인식센서와 사용자 경험(UX)이 탑재된 엘리베이터 센서 패널(사진=경기도)
3차원(3D) 인식센서와 사용자 경험(UX)이 탑재된 엘리베이터 센서 패널(사진=경기도)

경기도 산학협력지원으로 항공대 연구팀이 3차원(3D) 움직임을 감지하는 비접촉식 엘리베이 버튼 센서를 개발했다.

이는 허공에서 손가락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센서로, 이 기술을 이용하면 닿지 않아도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를 수 있게 된다.

25일 경기도는 경기도 지역협력연구센터(GRRC)에서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백중환 항공대 항공전자정보공학부 교수팀이 에어터치 기술에 3차원(3D) 인식센서와 사용자 경험(UX: User Experience) 기술을 결합한 비접촉 엘리베이터 버튼 센서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비접촉 엘리베이터 버튼 센서는 손동작의 깊이, 방향, 속도 등의 3차원(3D) 정보를 표현할 수 있고, 반응 속도 또한 5ms 이하의 빠른 속도로 실시간 재현율이 높다.

또한 에어터치 센서에 적용할 수 있는 사용자 환경(UX) 개발로 처음 사용자들도 큰 어려움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비접촉 버튼 센서는 접촉이나 충돌 등 물리적으로 접촉이 없어 고장 또한 날 확률이 낮아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된다.

항공대 측은 해당 기술을 ㈜스마트스토어, (주)알엔디플러스사와 공동연구해 시장에 출시했는데, 현대엘리베이터, 티케이(TKE) 엘리베이터, 오티스 엘리베이터 코리아, 미쓰비씨 엘리베이터에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

또 9월 총 88개 엘리베이터 관련 기업들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된 엘리베이터 전문 전시회(International Lift Expo Korea 2021)에도 소개돼 관련 업계에 많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주)스마트스토어와 ㈜알엔디플러스사는 이 전시회에서 스페인 회사인 바스텍 앤 오로나 엘리베이터와 신규 거래선을 확보하고, 14개 업체와 협력관계를 마련했다.

특히 일산 킨텍스 시설팀이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해 킨텍스 내 21기의 엘리베이터에 비접촉 엘리베이터 버튼 센서 설치 계약(현대엘리베이터와 진행)을 완료했다.

해당 기술을 적용한 센서 제품들은 현재까지 약 50억원 규모의 매출을 창출했고, 국내·해외 판로 개척을 위해 설립한 판매법인인 ㈜스마트스토어에서 18명을 채용했다.

이밖에도 대만 미쯔비시와도 계약을 맺고 내년 상반기까지 100만달러 이상의 수출판매 실적을 예상하고 있다.

항공대의 엘리베이터 버튼 센서 시제품은 오는 29~30일 판교테크노밸리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지하 2층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하는 ‘2021년 경기도 과학기술 통합 페스티벌’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한편 경기도 지역협력연구센터(GRRC) 사업은 연구개발 기반이 부족한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경기도가 도내 대학, 연구소와 중소기업을 연결, 기술개발 활동을 지원하는 산·학 협력모델로, 관련 산업의 기술 경쟁력 향상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지원되는 도비는 52억7천만원으로 센터당 5억1천만원씩 지원하고 있으며, 항공대학교를 비롯한 10곳의 센터가 활발히 연구개발을 수행 중이다. 비접촉 센서 기술을 개발한 항공대에는 2017년부터 25억5천만원 규모의 연구비가 지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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