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사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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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신이 뿌리 깊은 사회, 특히 ‘공정성’에 대한...

구직자 절반이 채용 공정성을 신뢰하지 못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취업사이트 사람인이 5.31~6.7 구직자 1,210명을 대상으로 ‘채용 공정성’을 설문조사한 결과 구직자의 절반인 51.6%가 ‘채용 공정성을 신뢰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이들은 채용 공정성을 신뢰하지 못하는 이유로 ‘채용 인원, 평가 기준 등을 공개하지 않아서’(57.5%,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서 ‘채용 청탁 등 비리가 있을 것 같아서’(38.3%), ‘성별 등 바꿀 수 없는 요소에 대한 차별이 여전해서’(33.7%), ‘합격자를 비공개로 발표해서’(31.3%), ‘전형 일정이 명확하지 않고 바뀌는 경우가 있어서’(22.9%) 등도 이유로 들었다.

채용 공정성에 있어서 가장 신뢰받는 직장은 ‘대기업’(24.1%)이었다. 다음이 ‘공기업/공공기관’(19.8%), ‘외국계 기업’(14.6%), ‘중소기업’(13.6%), ‘중견기업’(9.4%)은 순이었다. 그러나 ‘모두 신뢰가 가지 않는다’(18.3%)는 답변도 적지 않았다.

전체 응답자의 43.6%는 ‘구직 활동 중 채용 불공정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내정자가 있는 듯한 채용’(42.7%, 복수응답)을 가장 많이 경험했다. 이어서 ‘선착순 마감 공고가 아님에도 갑자기 공고가 사라짐’(32.8%), ‘면접에서 결혼 여부, 학벌 등 직무와 관계 없는 질문을 함’(31.3%), ‘공고에 근무조건 기재가 불분명함’(28.7%), ‘면접에서 특정 지원자에게만 질문 몰림’(24.7%), ‘채용 전형 절차, 일정 등 공고 내용이 갑자기 바뀜’(22.8%) 등도 경험했다.

면접 시 가장 불공정하다고 느끼는 부문은 ‘나이 관련 질문’(45.7%, 복수응답)이었다. 다음으로 ‘결혼 및 출산 계획 질문’(41%), ‘인맥 관련 질문’(36.1%), ‘종교, 정치 등 가치관 질문’(30.7%) 등도 불공정한 질문이라고 생각했다.

한편 전체 구직자의 66.6%는 ‘블라인드 채용의 공정성을 신뢰한다’고 답했다.

사람인 임민욱 팀장은 “채용서류 반환, 불합격 통보 등 채용절차에서 최소한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사항을 법률로 정하고 있지만 실제 공정성을 체감하는 구직자들은 많지 않다”며 “기업들도 이를 인지하고 있어 전형절차에 대한 정보 공개를 확대하고 AI를 활용한 채용 솔루션 도입, 전문 채용 컨설팅을 받는 등 객관적인 채용을 위해 힘쓰는 추세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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